[프라임경제]얼마전 한 포털사이트에서 여름철중 가장 휴가를 가고 싶은곳이란 테마로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놀랍게도 섬이란 답변이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조사 결과도 섬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음을 있음을 알 수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009년 7월18일~8월16일까지 실시한 하계 피서철 특별수송기간 중에 섬을 찾은 피서객은 작년 수준인 약 2,338천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수송실적은 목포지역 575천명, 완도 306천명, 통영 304천명, 인천 276천명으로 전체 이용객의 63%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이용객을 수송한 항로는 부산-거제 항로(221천명), 전년도와 대비해서 통영-욕지 항로(167%, 약 20천명 증가)와 대천-장고도 항로(133%, 약 13천명 증가)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제8호 태풍 모라꼿 간접영향에 따른 운항 통제회수가 전년보다 492회 증가하고 특별수송 기간 중반기까지 계속된 장마 영향에도 불구하고, 섬을 방문한 피서객이 작년 수준을 유지한 것은 신종플루 감염 우려 등으로 해외여행 대신 국내피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섬이 이처럼 각광을 받는 이유?
섬 투자에 관심을 가질 때는 우선 섬의 개발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대부분 관광레저용이 많으며, 수도권이 비 수도권에 비해 개발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돋보이는 관심지역은 서해ㆍ남해안 일대의 중대형 섬이다. 특히 경기도 주변 섬이 집중적인 수혜를 입고 있다. 인천ㆍ강화ㆍ옹진군 등 내륙과 가까운 섬들이 대표적이다.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이후에는 충청권 섬도 들썩인다. 안면도는 이미 충청권 섬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위쪽으로만 향하는 땅값은 고공행진이 따로 없다. 전라권 섬도 달아오르긴 마찬가지. 지자체의 적극적인 개발의지와 서해안고속도로ㆍ호남고속철 등 접근성 개선이 상징적인 호재로 거론된다. ‘J프로젝트’(서남해안 레저관광도시)는 그 부산물이다.
유의사항은 없나?
섬투자가 유망사업이고 저투자 고수익 사업인만큼 주의할 사항도 여러가지가 있다. 왜냐하면 수익이 크면 리스크가 커지기 때문이다. 섬에 투자하려면 우선 조망권이 확보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섬을 찾는 가장 큰 목적 중의 하나가 섬에서 누릴 수 있는 경관이기 때문에 기왕이면 남향이 훨씬 유리하다. 제주도의 경우도 북제주보다는 남향인 남제주의 땅 값이 훨씬 높은 편이다.
전기나 수도 인입(引入)이 가능한지를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경관만 좋다고 너무 오지(奧地)를 찾다보면 자칫 이런 시설의 활용이 불가능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섬 투자의 최대 관건은 도로망 확충 여부. 배편으로만 이용되는 곳은 유동인구가 적어 큰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 반면 연륙교(섬-내륙)나 연도교(섬-섬) 등이 공사 중이거나 계획돼 있는 곳은 향후 지가상승을 기대할 만한 지역이다. 특히 연륙교 등은 그 자체만으로도 관광상품이 되므로 섬 투자에 있어 가장 큰 호재다.
건축허가도 가능한지 따져보아야 한다. 제 아무리 섬 투자가 유망하더라도 옥석을 가려야 한다. 예를 들어 생태계보전지역이나 지하수보전지역, 기타 갯벌 등의 환경보전지역은 원칙적으로 개발이 불가능하다. 개발계획은 잡혀 있지만 예산확충 등 실현성이 낮은 곳도 피해야 한다. 자칫 막대한 돈을 장기간 묶이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항을 자세히 파악하려면 해당 군청 등에 문의해 건축허가 여부나 개발계획 등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당연 현장답사는 필수적이다.
개발제한 여부도 변수다. 섬은 개발제한구역에 지정된 경우가 꽤 있다. 가령 생태계ㆍ지하수ㆍ환경보전지역 등은 개발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또 고도제한 등 건축규제가 육지보다 더 심한 게 보통이다. 일부 섬은 형질변경도 까다롭다. 반드시 면사무소 등에 문의해 보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매입 전에 인허가 가능여부를 철저히 분석할 것”을 권한다. 가능하다면 기존에 건축허가를 받아둔 땅이 유리하다. 무인도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무인도는 농림ㆍ녹지지역 혹은 특정도서로 지정된 경우 개발이 엄격해진다. 또 개발면적이 1만㎡를 넘으면 환경평가가 필수다. 물론 이 가이드라인에서 자유롭다면 육지처럼 동일한 절차 후 개발이 가능하다.
‘개발계획’도 맹신은 금물이다. 계획발표와 실제착공 사이에는 적잖은 난관이 있어서다. 계획은 내놓았지만 예산 확충 등의 문제가 해결 안된 곳도 적잖다. 이 경우 막대한 투자자금이 장기간 묶이게 된다. 펜션 실수요자라면 주도면밀한 채산성 확인이 필수다. 자칫 여름철 한 달 벌어 1년을 버텨야 하는 최악의 사태에 직면할 수 있어서다. 재미는커녕 건축비조차 못 뽑을 공산이 적잖다. 차별화 양상도 염두에 둬야 한다. 가령 대형 호재인 연육교가 생겼다고 땅값이 다 뛰는 건 아니다. 철저히 오르는 곳 위주로 움직인다. 펜션ㆍ전원주택이나 상업용 부지가 집중적인 혜택을 누린다. 해수욕장 근처처럼 다소 비싸도 황금입지로 확인된 곳이 안정적이다.
기본적으로 섬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우선 세금을 신경쓰지 않고 최소 5~6년 이상의 장기간 보유하겠다는 생각을 가져야한다. 재테크라기보다는 노후의 전원생활을 즐기는 수단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입지 분석시 인근의 관광레저 수요와의 연계성을 철저히 따져봐야한다. 단순히 인근에 개발호재가 있다고 해서, 그 효과가 해당 섬까지 미친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섬 투자의 최고의 장점은 육지에 비해 싼 가격.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3.3㎡당 5만∼10만원 미만의 땅이 주류를 이룬다”며“만약 여유 자금이 많지 않다면 지인이나 동호인을 모아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법도 고려할 하다”고 말했다.
권이사는 이어 “매입 후에는 입지의 특성에 따라 펜션 개발을 비롯해 낚시터나 회센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며“가령 펜션의 경우 입지가 좋은 곳은 20%에 가까운 연 수익률을 올릴 수도 있으며 자연적인 지가상승 폭도 꾸준하므로 굳이 개발이 아니더라도 전원주택 건립 등 가족단위의 휴양지로 투자해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