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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과 무용이 함께하는‘낙랑공주’

서울남산국악당 개관 2주년 기념으로 기획한 첫 무용작품

한종환 기자 기자  2009.11.13 10: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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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 전통창작품 국수호 춤劇 “樂浪公主(낙랑공주)”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개관 2주년을 맞은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처음으로 기획한 무용극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고구려 왕자 호동과 낙랑국 공주의 비극적 사랑이야기를 국수호가 춤극으로 연출했다.

   
 
◆무용과 창으로 표현되는 낙랑공주와 호동왕자

무용극의 주인공 낙랑공주와 호동왕자는 창과 무용으로 2인이 표현한다. “樂浪公主(낙랑공주)”를 맡은 국립창극단 박애리씨는 갸날프면서도 애절한 목소리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릴 것이며, ‘호동왕자’를 맡은 같은 예술단 소속의 남상일씨는 거칠면서도 위엄있는 목소리로 극을 이끌어간다. 이들이 악기 연주와 함께 극을 무대 아래에서 이끌고 간다면, 무대 위는 전문 무용수들이 춤으로 이끌고 나간다. 

◆춤극을 위해 뭉친 장인들

서울남산국악당 전통창작품 국수호 춤劇 “樂浪公主(낙랑공주)”에는 실력있는 장인들이 함께 한다. 국수호(연출 및 안무), 이용탁(작곡), 배삼식(대본) 등 연극과 마당놀이분야에서 많은 활약을 펼쳤던 이들이 뭉쳤다. 먼저 대본을 맡은 배삼식은 <벽속의 요정>, <주공행장>, <열하일기만보> 등으로 유명하며, 지난 2007년에는 30대 중반의 나이로 대산문학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예언자 역할을 하는 마고할미를 등장시키며, 마고할미는 도창으로 극을 전개시켜 나간다.

음악을 맡은 이용탁은 현재 국립창극단 음악감독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젊은 예술가상을 받았던 작곡가이다. 그가 ‘낙랑공주’에서 보여줄 음악은 국악기와 양악기를 함께 사용해 개성있는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춤극의 연출과 안무를 맡은 국수호는 평소 고구려 등 우리역사에서 소재를 빌려 무용을 창작해왔다. 이번 “樂浪公主(낙랑공주)” 작품을 통해서는 기존 무용극의 주요 구성요소인 음악, 무용에 우리의 소리 창(唱)을 더해 새로운 춤극의 양식을 만들어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화려한 의상과 소품으로 볼거리 제공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춤극을 풀어낸 ‘낙랑공주’에는 또 다른 볼거리가 있다. 극의 클라이맥스에 해당하는 고구려와 낙랑의 전투신은 극적인 연출로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재미있는 이야기 전개와 함께 고증작업을 거쳐 만들어낸 장신구와 소품, 의상들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의상과 장신구는 공연에서는 작은 부분을 차지하는 소품이지만 인물의 성격을 묘사하는 간접적인 수단인 동시에, 춤이라는 몸짓 언어를 더욱 부각시켜 관객들에게  다가가기 때문이다.
  
◆남산에서 즐기는 애틋한 사랑이야기

2007년 개관한 서울남산국악당은 그 동안 전통국악과 춤을 주제로 다양한 공연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 계승과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개관 2주년을 맞아 서울남산국악당이 준비한  2009 국수호 춤劇 “樂浪公主(낙랑공주)”는 깊어가는 가을, 남산 정취와 매우 잘 어울리는 공연이다. 지고지순한 낙랑공주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는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작품이 될 것이다. 특히, 歌/舞/樂 형식으로 구성되어 이야기를 풀어가는 노래(唱)과 음악, 그리고 무용이 어우러져 국악공연이 따분하게만 느껴지는 젊은 세대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해 3인 이상 관람할 경우 10% 할인혜택이 있으며, 대학생과 씨티투어버스 이용객에게는 20% 할인해준다. 티켓가격은 2~4만원이다. 문의 02-399-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