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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진짜 히트상품 될까?

배샛별 기자 기자  2006.05.19 10: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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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소비자들의 입맛이 다양해지면서 음료 '히트상품'의 주기도 점점 짧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박'을 터뜨린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의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80~90년대에는 3~4년이던 음료 히트상품의 주기가 2000년대 들어서는 1~2년으로 급격하게 짧아지고 있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입맛이 빨리 변하고 있다는 말이다.

지난 1990년대 비락에서 선보인 식혜음료는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4년간 히트상품 자리를 유지했으며, 웅진식품에서 선보인 가을대추도 4년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았다.

롯데칠성음료의 '2%부족할 때'는 1999년 후발음료로 출시됐지만 3년6개월여간 히트상품 자리를 지켰다. 같은해 선보인 웅진식품의 '아침햇살'과 '초록매실'도 쌀음료도 매실음료라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인기를 누렸지만 각각 3년, 2년 뒤 히트상품 자리를 내놓았다.

'이효리'를 모델로 내세워 지난 2003년 인기를 끌었던 롯데칠성음료의 '망고주스'는 불과 1년 조금 넘게 '반짝' 히트를 쳤을 뿐이다.

음료업계에서 히트상품은 보통 연간 매출액 기준으로 300억~400억원되는 제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2~3년간 음료업계에서 이렇다 할 히트음료가 나오지 않으면서 이제는 200억원만 넘어도 히트상품이 되는 추세다.

때문에 '이준기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는 얼마전 매출액 200억원을 돌파하면서 '히트상품'반열에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업계에서는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의 성공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신제품은 출시된 지 3~4개월은 지나야 소비자 반응을 제대로 알 수 있는데다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의 경우 맛보다는 모델 '이준기'를 앞세운 적극적인 마케팅과 브랜드 효과, 탄탄한 영업망으로 초반 몰이에 성공한 경우"라며 "일단 출시 후 한두달동안은 소매점에 많이 깔리기 했지만 소비자들의 재구매율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가운데 웰빙 열풍을 타고 녹차시장은 콜라 등의 청량음료, 오렌지 주스 등과 같이 녹차음료만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2001년 90억원의 시장에서 매년 30%의 가파른 성장 곡선을 기록, 지난해에는 5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한 녹차시장은 음료업계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시장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