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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상장, 최대수혜자 누구?

400원짜리 주식 3만7850원…최태원 회장 8400억 차익

박지영 기자 기자  2009.11.12 16: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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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1993년 1만원짜리 비상장법인 주식이 한 그룹 최고경영자(CEO)에게 단돈 400원에 팔렸다. 그로부터 16년 뒤인 2009년 11월11일, 이 회사는 상장했고 주식가치는 12일 현재 3만7850원이다. 93년 당시 이 회사 주식 3억원어치를 산 CEO는 그야말로 돈방석에 앉았다. 95배나 오른 8418억6250만원의 시세차액을 누리게 된 것이다. 주식은 SK C&C, 주식주인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다. 최태원 회장은 SK C&C 지분 44.5%(2225만주)를 가진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SK그룹 최태원 회장>

최태원 회장의 대박 신화는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SK C&C는 SK그룹이 91년 4월 제2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세웠던 대한텔레콤의 후신이다.

그러나 SK그룹의 제2이동통신사업 진출은 곧 큰 암벽에 부딪히고 말았다. 대통령 사돈기업(최태원 회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소영씨와 결혼)에 대한 특혜 논란이 인 것이다.

이에 SK그룹은 울며겨자먹기로 사업권을 반납했다. 물론 대한텔레콤은 무용지물이 됐다. 최태원 회장이 주당 400원이라는 헐값에 SK C&C 지분을 사들일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미운 오리 새끼’에서 ‘황금 동아줄’

SK그룹이 대한텔레콤을 내놓자 특혜논란도 잠잠해졌다. 이틈을 타 같은 해 SK그룹은 한국이동통신서비스를 사들였다. 한국이동통신서비스는 오늘날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로 거듭난 SK텔레콤의 전신이다. 이는 SK C&C가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던 이유기도 하다. 2008년 기준, SK C&C의 총 매출액은 1조2751억원, 순이익은 1804억원을 기록했다.

이렇듯 인수 초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SK C&C. 그러나 이 회사의 진면목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미운 오리 새끼’였던 SK C&C는 향후 그룹 총수의 자금줄 역할을 톡톡히 하는 ‘황금 동아줄’로 거듭나게 된다.

당시 SK 최태원 회장은 SK C&C 주식 49만주를 단돈 3억원에 대거 사들였다. 16년이 지난 지금 SK C&C 주당가치는 12일(수능 관계 오후4시 장 마감) 오후 3시20분 기준 3만7850원, 최 회장이 가진 이 회사 지분가격은 8421억6250만원이다. 불과 몇 년 만에 최 회장의 개인재산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난 셈이다.

이뿐만 아니다. SK C&C는 △최태원 회장이 44.5(2225만주) △최 회장의 누이동생 최기원 씨가 10.5%(525만주) △SK텔레콤이 30%(1500만주) △SK네트웍스가 15%(750만주)의 지분을 갖고 있는 등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100%다. 사실상 최 회장 일가 개인회사나 다름없다.

◆워런버핏 뺨칠 주식투자

미국의 투자귀재 워런버핏도 울고 갈 최 회장의 재테크 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 회장은 개인회사나 다름없는 SK C&C를 내세워 수많은 계열 회사 지분을 보유,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 C&C가 지분을 보유, 경영에 참가하고 있는 회사는 모두 7개사로 △SK㈜ 30.81%(1446만7359주)를 비롯해 △인포섹 48.10%(210만주) △㈜인디펜던스 67.78%(244만주) △텔스크 49.01%(4814만2523주) △Valtech 48.76%(394만980주) △SK C&C Systems 100% △SK C&C India Pvt.Ltd. 100% 등이다.

그렇다면 SK C&C가 가진 계열사 주식가치는 얼마나 될까.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알아본 SK C&C가 가진 주식 값은 2009년 11월 기준 △SK(주) 1조3228억7600만원을 비롯해 △인포섹 24억8200만원 △인디펜던스 63억5600만원 △텔스크 142억5400만원 △Valtech 7억8900만원 △SK C&C Systems 20억7700만원 △SK C&C India Pvt.Ltd. 5억63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