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업계는 효성이 하이닉스 인수 철회 의사를 밝혀 주주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이 재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채권단이 매각 입찰에 참여할 것을 요청한 국내 굴지의 43개 기업중 효성을 제외하고 하이닉스에 관심을 보인 기업이 없었던 점이나 무엇보다 4조원이란 막대한 인수비용을 선뜻 치를 국내 기업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다.
최윤미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하이닉스 반도체 가격 급등 및 2010년 반도체 전망도 좋아서 펀더멘털 반영된 주가가 내려갈 이유가 없으니 싸게 팔 명분도 정황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반도체 D램 가격 급등으로 하이닉스가 8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등 영업상황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하이닉스 외에도 대형인수합병(M&A) 매물들은 많다”며“재매각을 위해서는 최소한 1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
이 밖에도 하이닉스의 유상증자와 (구채권단의 지분 28%) 블록세일에 관심도 높다.
증권업계는 반도체 가격 추세와 2010년 상반기 전망 감안시, 유상증자는 최소한 오는 2010년 1분기까지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2010년 영업이익 1조8000억원, 감가상각비 2조4000억원과 현재 현금성 자산 1조5000억원을 합한 5조7000억원 규모자금이 마련된다.
이 중 2조원 이상 투자 차입금과 상환 2조원, 기타 운전자금/이자비용 감안해도 1조원 이상 여유가 있다는 것.
즉 유상증자는 2분기~3분기가 예상과 달리 반도체 수급이 악화될 경우에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인데 무리한 규모의 투자나 차입금상환을 위해 구채권단의 지분 희석화, 경영권 프리미엄 축소 등 위험한 가능성을 안으면서까지 유상증자를 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블록세일 역시 마찬가지다.
블록세일에 대해 최 연구원은 “ 국내 재입찰/외국에 매각등 모든 가능한 방법이 시도되면서 도저히 안된다는 정황이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채권단 입장에서도 지분 블록 세일을 시도할 수도 있을 것이나 그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