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베트남서 빌라단지 사업으로 본격적인 재기에 나섰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확대해석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지난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국내 고급 빌라 건설 전문업체인 상지건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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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3월20일 10년 만에 공식석상에 등장했던 김우중 전 회장 모습.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턴호텔에서 대우그룹 전직 임직원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우인회 정기총회가 열린 자리였다. 대우그룹 창립 42주년(3월22일)을 기념하는 이날 본행사는 비공개로 열렸다. 김 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1년 뒤 여러분 앞에 부끄럽지 않게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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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언론은 김 전 회장이 베트남 전·현직 최고위층과 친분이 있으며, 올해 롯데백화점 진출 과정에서 인허가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베트남을 ‘제2의 고향’이라는 분석을 재기설의 단초로 내놓고 있는 상황.
특히, 김 전 회장은 지난 3일 프랑스 파리 15구에 있는 대형 전시장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 나타나 이틀간 ‘2009 파리 국제건축박람회’를 꼼꼼히 둘러본 것도 상지건설과의 MOU 체결 사실이 밝혀지면서 뚜렷해졌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백기승 전 대우그룹 홍보이사는 12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오전에 게재된 기사를 통해 내용을 알게 됐다”며 “때문에 나도 이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백 전 이사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베트남 주택사업 진출을 도와주긴 했지만 이를 통한 재기는 아니다. 백 전 이사는 “상지건설은 관련 시공사이고, 지금은 잘 생각나지 않지만 OOO이라는 시행사가 있다”며 “시행사 대표가 김 전 회장님 은사의 아드님이기 때문에 도움을 준 것”이라고 밝혔다.
백 전 이사는 이어 “시행사 대표가 우연히 한국에 와서 김 전 회장님을 만난 것 같다”며 “당시 베트남 시장 진출 의사가 있어 고민 중인 가운데 김 전 회장님이 중간에서 주선해준 것이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김 전 회장의 베트남 주택사업 관련 재기설은 확대해석”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특히 백 전 이사는 “롯데 역시 부지매입 등과 관련해 김 전 회장이 중간에서 가교역할을 한 것일 뿐 이번 주택사업과 롯데 등이 재기설과는 연관이 없다”며 “파리 박람회도 평소 여러 곳을 다니는 김 전 회장으로서는 아무런 뜻 없이 다녀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전 회장의 재기설과 함께 떠돌았던 건강 악화설에 대해 백 전 이사는 “워낙 여러 번 수술을 했고, 혈액순환 등 주기적 정밀 진단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의사도 따뜻한 곳에 있어야 한다고 해서 따뜻하고 비용이 저렴한 베트남에 계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