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2010 수능 언어영역은 전체적으로 2009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지문 길이는 짧아졌으나 시각 자료 및 <보기>를 활용한 문제를 중심으로 하여, 세밀한 의미 해석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나 추론․비판․적용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되어 변별력을 가질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문학은 현대시인 송수권의 ‘지리산 뻐꾹새’를 제외하고는, 국어 교과서 및 문학 교과서에 실린 낯익은 작품(조지훈 ‘승무’, 송순 ‘면앙정가’, 이문구 ‘관촌수필’, 김시습 ‘만복사저포기’, 윤삼육 각색 ‘장마’) 위주로 출제되었다. 비문학은 인문(‘조선시대 유학에 나타난 지행론의 변화’)․사회(기업결합의 양상과 그에 따른 심사 과정)․과학(유전적 특성을 기준으로 한 미생물의 종 구분과 그에 따른 개념 설정)․기술(장비의 신뢰도 구조)․예술(악보에 쓰인 음악 기호의 형성과 발달 과정)․언어(변별적 자질을 통한 음운 간의 대립) 등 각 분야의 성격이 뚜렷한 글이 지문으로 선정되었다.
1. 제재별 분석 및 출제 경향
∙듣기 5문항, 쓰기 7문항, 문학 17문항, 비문학 21문항으로 총 50문항이 출제되었던 2009년 수능 체제와 동일한 형식으로 출제되었다. 2009 수능처럼 극이 출제되었다. 제재별 배점을 볼 때, 문학의 비중의 비중이 약해지고, 비문학의 비중이 09 수능보다 2점 높아졌다.
∙듣기․말하기에서는 강연, 수업, 소개, 협상 등 다양한 유형의 담화를 기본으로 구체적 적용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으로 구성됨으로써 언어 사용의 실제성을 강조하였다. 발화에서 다루어지는 소재도 생활, 인문, 정보기술 등으로 다양하였다. 쓰기에서는 글쓰기의 전 단계에 걸쳐 고루 출제되었으며 지난 6월과 9월에 치러진 모의 평가에 비해서 활용된 자료의 양도 적어지는 등 상당히 쉽고 평이하게 출제되었다. 어휘어법에서는 어휘의 의미를 묻는 문제가 주로 출제되었다.
∙문학에서는 낯익은 작품들이 다수 출제되었다. 송수권의 ‘지리산 뻐꾹새’를 제외하고는 시, 현대 소설, 고전 소설 모두 국어, 문학 교과서에서 접할 수 있었던 낯익은 작품들이었다. 극 지문은 ‘장마’라는 낯익은 소설을 각색한 시나리오가 출제되었는데 이는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시나리오가 출제되었던 전년과 같은 방향인 점이 눈에 띤다. 문제 유형 또한 전년도 수능과 유사한 형태가 다수 보였다. 극의 경우 전년도 수능 출제 유형과 마찬가지로 내용 파악과 시나리오의 특성을 이해하는 문제가 출제되었으며, 시가 문학 또한 작품을 세밀하게 감상하는 능력을 묻는 문제(33, 35)와 함께 자료를 통해 종합적 감상을 문는 문제(33, 37)가 출제되는 방향이 유지되었다. 고전 소설은 새로운 유형 없이 쉬웠으며, 이에 비해 현대 소설은 평론의 구체적인 부분과 작품의 내용을 연결짓는 문제(41번)가 주목할 만한 신유형으로 출제되었다. 전반적으로는 6, 9월 모의고사보다 까다롭지 않으며 전년과 비슷한 기조와 난이도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비문학 제재에서는 한 지문당 3~4문항이 나왔는데, 이번 시험에서는 이번 년도의 평가원 모의고사 경향을 반영하여 언어 제재 2문항, 기술 제재 5문항으로 지문 길이에 따라 문항 수를 다양하게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대체적으로 지문 길이는 다소 짧아졌으나, 이 중 기술 제재의 지문은 낯선 용어와 구체적 수치로 인하여 글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지문의 내용을 사실적으로 이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논리적인 과정을 거쳐야 하는 추론 문제와 도식화된 자료에 적용하는 문제가 나와 많이 까다로운 편이었다.
2. 주목되는 문제 및 신경향
∙ 듣기와 쓰기는 특별히 주목되는 문제가 없었다. 6월, 9월에 비해 평이했다.
∙ 극 29번 문제 : 전년도 시나리오에 출제된 문제와 같은 경향의 문제. 장르의 특성과 작품의 이해를 연결짓는 문제로 난이도가 있었다.
∙ 현대 소설 41번 문제 : 평론의 구체적인 부분과 작품의 내용을 연결짓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 사회 21번 문제 : 지문에 제시된 과정을 순서도 형태로 도식화하여 나타내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 비문학에서는 지문 내용을 확인하여 구체적인 상황에 적용하는 문제(22번, 26번, 31번, 49번)와 그리고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문제(46번)가 까다로웠다.
3. 종합 분석
∙2010년 수능 언어영역은 작년 수능과 유사하거나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9월에 처음 시도되었던 미니 지문과 2문제짜리 세트가 출제되었다. 지문 길이 및 문항 수가 다양하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자료와 <보기>를 활용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는 최근의 경향들이 그대로 반영되었다. 기존의 단순했던 내용 확인 문제도 2010수능에서는 도식화나 표를 이용하여 출제하여 변별력을 갖추었을 것으로 보인다.
∙문학의 경우, 개념어(예, 음보율을 통해 정형적 운율미를 느끼게 한다./주술적 속성 등)를 직접 노출시켜 문제가 출제되었기 때문에, 개념어의 의미를 모른 학생의 경우는 체감 난도가 상당히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비문학의 경우 지문마다 까다로운 문제가 1문항씩은 포함되어 있었고, 뒷부분으로 갈수록 지문 난도와 문제 난도가 높게 구성되어 있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마지막에 배치된 기술 지문이었다.
도움말 진학사 김은영 평가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