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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악재 속 양대 항공사 엇갈린 ‘희비’

대한항공 턱걸이 흑자…아시아나 실적 발표 앞두고 ‘울상’

이광표 기자 기자  2009.11.11 13: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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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엇갈린 3분기 실적이 전망되며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대한항공의 3분기 실적은 매출이 다소 감소하긴 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선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적자체제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사진= 중국 및 동남아 노선에 집중된 아시아나 항공은 신종 플루로 인한 직접 손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11일, 3분기 매출액 2조4천766억원, 영업이익 1천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고유가와 고환율을 비롯해 ‘신종플루’라는 치명적 악재에 고전을 거듭하다 1년 9개월여 만에 1천억원 이상 규모의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

반면, 13일로 예정된 아시아나항공은 170억원~200억원대의 영업익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2분기 적자폭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예상치지만, 3분기가 최성수기였던 점과 전년 동기 실적이 237억원 흑자였던 점을 감안하면 뼈아픈 적자일 수밖에 없다.

대신증권 양지환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의 3분기 실적 및 향후 전망에 대해 “신종플루 영향으로 3분기 실적 당사 예상 하회했지만 백신접종 개시로 신종플루 영향력 점차 소멸될 것”이라며 “3분기까지 부진했던 화물사업부문 실적도 4분기부터 흑자 전환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조병환 애널리스트도 대한항공에 대해 “신종플루에 대한 부담감을 극복하고 빠른 수요회복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5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신종플루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대한항공의 국내발 수요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지만 일회성 전염병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통제가 이루어진 이후 빠른 수요회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신종 인플루엔자로 인한 피해를 대한항공은 어느 정도 상쇄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모습지만 중국,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이 많은 아시아나항공은 여행객 감소로 직접적인 손실이 불가피했다는 게 업계 전문가 및 증권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대한항공 역시 아시아나항공과 마찬가지로 신종플루로 인한 내국인 관광객 수요 감소를 감수해야 했지만 미국, 유럽 등 장거리 비중이 높다는 점과 부족한 수요를 외국인 환승 수요로 대체해 ‘플루 악재’에도 효과적인 선방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원화 강세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화물 요금개선 인상 등의 긍정적인 요인과 유가 상승이라는 부정적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다만 달러-원 환율하락에 따른 이익 증가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한 전문가는 “신종플루 예방접종으로 확산 추세가 잠잠해질 수 있을지 관건이지만  항공업계 플루 여파가 줄어든다고 해도 3분기 실적에서 선방을 해낸 대한항공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입장”이라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11일 양사의 주가도 대비되는 모습이다. 오후 12시 15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1,300원 오른 47,560원을 기록하며 2.8% 오른 모습이지만, 같은 시간 아시아나항공은 전일 대비 5원 오른 3,695원을 기록하는데 그쳐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