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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협회장 내부비리 논란 ‘시끌’

협회지회 등 주유업계, 김동암 회장 사퇴 압력 고조

이철현 기자 기자  2009.11.09 16: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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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주유소협회중앙회 김동암 회장이 부임한지 1년도 안 돼 내부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주유업계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은 내일(10일) 자신의 거취를 밝힐 것으로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를 이끌어 가야할 중요한 직책을 맡은 김 회장. 그는 무슨 비리에 연루가 된 것일까.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주유소협회 중앙회 회의실에서는 감사 보고서 안건을 논의하기 위한 회장단회의가 진행됐는데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이 적지 않은 금액을 횡령하려고 했던 부분이 드러났다.

중앙회 김 회장을 포함한 전국 지회장과 감사가 참석한 이번 회장단회의에서 먼저 드러난 것은 연구용역 과다 청구로 인한 차익을 횡령하려고 했던 부분.

◆알려진 횡령시도 액수만 3000만원

협회 중앙회는 올해 초 사무실 이전 과정에서 발생한 인테리어 공사비용과 함께 제3차 에너지 세제개편에 대응키 위해 외부 기관에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하지만 이후 이 같은 연구용역 비용을 실제 비용보다 과다 청구한 것으로 드러나 회의에 참석한 이들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6월경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모 업체에 맡겼는데 여기서도 협회 중앙회가 지불해야 할 공사금액인 3230만원보다 약 1000만원 정도 더 많게 비용이 드는 것으로 속였던 사실도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정부가 검토 중인 제3차 에너지 세제개편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대학교 이병철 교수와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강승진 교수에게 발주한 연구용역 비용도 비슷한 수법을 사용했다.

여기서도 계약서에는 기존에 지불해야 하는 금액인 8400만원보다 더 많은 1억원으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서는 김 회장의 이 같은 비리가 더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퇴 압력수위 높여가

이 같은 이면 계약은 실제 금액보다 과다하게 청구한 뒤 그 차액을 되돌려 받기 위한 목적으로 건설 현장에서 비일비재하게 사용하는 비자금 조성 방법 중 하나다.

이처럼 김 회장의 비리가 하나 둘씩 드러나면서 일각에서는 사퇴 등의 압력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협회 중앙회는 열악한 재정상태로 인해 연구용역비 등을 아직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고 있지만 일단 내일 그의 입장 표명을 듣고 내부적으로 다시 이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3년이라는 재임기간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가운데 자신이 맡은 자리에서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한 김 회장이 향후 어떤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