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지난 여름부터 뜨거웠던 전세시장이 최근들어 다소 안정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그동안의 높아진 호가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전세가가 하락하고 있고 여기에 가을 이사철 막바지라는 계절적인 요인까지 겹쳐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경기도 지역의 대단위 입주가 예고되면서 수도권 전세 가격의 상승폭도 둔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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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올해 집값 상승률 추정치인 1~2%와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건산연은 지방선거,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등을 원인을 꼽았다. 물론 금리인상 가능성과 미분양 적체 등 집값 하락 요인도 있지만 국내외 경제여건을 종합해보면 내년에는 집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일부 지역에 나타난 현상… “물량 부족은 여전”
‘전세난이 끝났다’는 일부 분석에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이영진 소장은 “최근 일부 주택시장이 침체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세시장도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매수세가 장기적인 관망세로 이어지면 전세시상의 강세는 두드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서울과 경기는 다른 양상을 띌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은 전세난이 이어질 수 있지만 경기지역은 입주물량이 많기 때문에 다소 수그러들 수 있다는 것이다.
스피드뱅크 박지원 연구원 역시 “본격적인 하락세는 일부 지역에 국한된 상황으로 수요가 예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들었을 뿐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물량 부족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전세난이 끝났다기 보다는 계절적 요인, 즉 수능이 끝난 11월 말부터는 방학을 맞은 학군 수요의 이주도 시작되므로 국지적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써브 공재걸 연구원은 전세시장의 강세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매매에 부담을 느끼며 전세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중형대 이상에서의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노후 단지에 수요가 몰리며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경기지역의 가격 하락세는 일부 단지에 한정돼 있고 하락폭이 크지 않으며 가격 움직임 자체도 많지 않아 추세가 강하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전세난… “2010년에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위원은 2010년 전세시장도 가파른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수급 불균형, 보금자리주택 대기수요, 재건축·재개발 추진에 따른 멸실주택 증가 등이 맞물려 5~6% 정도 전세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는 올해 전셋값 상승률보다 더 가파른 것으로 전세 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국의 주택 전세값은 2007년 2.6%, 2008년 1.7% 오르는 데 그쳤지만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의 전세난이 심각했던 올해 전세값 상승률은 3~4% 안팎일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공급이 크게 늘지 않는 것도 원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보금자리주택지구 등 정부의 공급확대책에도 불구하고 내년 신규 주택공급 물량은 35만~38만가구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김 연구위원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되더라도 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않으면 주택 공급량이 늘어날 수 없다”며 “지금과 같은 자금조달 여건이 지속된다면 내년은 물론 2011년 인허가 및 분양물량도 예년 평균치를 밑돌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