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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박용오 회장, 비극적 결말 맞은 ‘재기의 꿈’

형제의 난 이후 가문서도 제명…굴곡진 인생 쓸쓸히 마감

이광표 기자 기자  2009.11.04 11: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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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이 4일 별세했다. 그의 나이 향년 72세.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이 목을 맨 채 자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자살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 되고 있다.

   
  <故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  
4일 오전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 박 전 회장은 최근 건설 경기 침체로 자신이 경영하던 성지건설의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경영난에 따른 비관 자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1996부터 1998년까지 두산그룹 회장을 지낸 바 있는 박 전 회장은 지난 2005년 회사 경영권으로 놓고 동생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과 갈등을 빚으며 서로간의 비리를 폭로하는 ‘형제의 난’을 자초하며 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 과정에서 박 전회장은 가문에서도 제명됐고 2008년부터 성지건설 회장을 맡아 재기를 노렸지만 2년 만에 ‘자살’이라는 비극적 운명을 맞게 됐다.

한편 두산그룹은 자살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오전부터 긴급 비상회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향후 장례 절차는 “예우를 지키라”는 박용곤 명예회장의 의중에 따라 두산그룹이 도맡아 진행할 전망이다.

박 전 회장은 형 박용곤, 동생 박용성, 박용현, 박용만, 박용욱씨가 있으며 아들로는 박경원, 박중원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