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다"
지난 76년 설립된 이후 줄곧 한 우물을 파온 박덕구 강원B&E 대표의 야심찬 포부다. 강원B&E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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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전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올 상반기 50억달러에 그쳤던 해외 플랜트공사 수주가 7,8월에만 100억 달러 규모를 형성하는 등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UAE,알제리 등 중동 지역에서 한국 대형 EPC 기업들의 낭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 특히 국제 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중동 산유국들이 유보했거나 철회한 프로젝트의 재발주도 예상되고 있어 향후 전망이 밝다.
이처럼 한국 대표 EPC 업체들의 프로젝트 수주가 늘어남에 따라 기본 설계 및 시공 능력을 보유한 플랜트 장비 업체도 각광받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발전에너지 설비와 화공 설비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강원B&E>다.
지난 1976년 설립된 강원B&E는 수관식 보일러, 지역난방용 온수보일러 등 산업용 보일러를 시작으로 황 회수설비(SRU)와 폐열회수 보일러 등 다양한 플랜트 사업 영역에서 강력한 기술 경쟁력을 구축해온 기업이다.
설립 초기, 공동 주택 난방용 보일러와 각종 저장 탱크류 등을 제작하며 성장의 기반을 닦은 강원B&E는 1979년에 일본 종연화학으로부터 열매체 보일러 기술을 도입하며 본격적인 종합 플랜트 산업에 진출했다.
강원B&E가 설립 후 지금까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올 수 있었던 배경은 바로 환경의 변화에 따라 제품의 개발과 개선 등 지속적인 기술력 증강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업의 전환점이 되었던 열매체 보일러의 경우, 일본 종연화학과 기술을 제휴한 이후 6년 만에 오히려 일본 종연화학에 더욱 발전된 열매체 보일러를 역수출하기도 할 정도로 눈부신 기술 성장을 일궈왔다.
이러한 성과가 가능했던 것은 바로 박덕구 회장을 필두로 전 직원이 기술 개발과 품질개선에 힘써온 결과다. 특히 기업부설연구소(서울 가산동 소재)를 설립하며 연구개발에 힘써온 결과, EM마크 인증, ASME Stamp 등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왔다.
여기에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하는 공모자금 중 일부를 연구개발 자금으로 사용한다고 밝혔을 정도로 R&D에 기울이는 강원B&E의 노력은 대단할 정도다.
이처럼 R&D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온 끝에 강원B&E는 국내외 대형 건설사들이 선호하는 EPC 사업영역을 수행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는 구매부터 설계 시공까지 모든 과정을 일괄적으로 수행하는 것으로써, 강원B&E는 35년간 구축해온 업계 최고의 노하우로 사업발굴 및 제안에서부터 타당성 조사, 구매, 시공, 유지보수까지 EPC의 전 영역 수행이 가능하다.
이러한 경쟁력을 인정 받아 2000년에 루마니아,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0~50T/H급 산업용 보일러를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2001년에는 이란에 560만 달러 규모의 황 회수설비를 수출하였다. 특히 황 회수설비 수출 당시 국제적 선진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수주에 성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원B&E의 기술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게 되었다.
박회장은 “지난 20년 전만 하더라도 대형 EPC 업체들은 각종 플랜트 장비 업체들을 단순 하도급 형태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강원B&E와 같이 기술력을 기반으로 EPC의 모든 사업 영역을 갖춘 장비 업체들이 늘면서 하나의 독자적인 사업 영역으로 인정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09년 3분기 말 현재, 강원B&E의 수주 잔고는 약 454억 원이며 신규 수주 역시 이미 지난해 전체 수주금액인 349억 원을 넘어선 376억 원을 달성하고 있다. 이는 2008년에 전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지연되거나 중단되었던 프로젝트들이 대거 재개되면서 발주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국제 유가(WTI)가 배럴당 연중 최고치인 70~80불대를 형성하면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한 중동 지역의 프로젝트 발주 규모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골드만삭스가 연내에 국제유가가 85불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어, 고유가로 인한 프로젝트 발주 여건은 내년 이후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시장 환경이 개선되면서 국내 대형 EPC 업체들의 해외 진출도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2004년 1.7%에 불과하던 한국 EPC 업체들의 수주점유율은 작년에는 5.3%로 크게 상승하였으며 올 2009년에는 6%를 상회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B&E와 같은 EPC 능력을 갖춘 중소형 EPC 업체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강원B&E는 시장 환경이 좋지 않았던 지난 2008년에도 해외 수출 비중 38.2%를 달성, 2007년에 비해 약 4.9%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금액으로는 약 84억 원에 달한다.
시장 환경의 개선 외에 강원B&E가 신규 수주를 대거 유치하며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또 다른 배경은, 바로 강원B&E가 해외 대형 발주처에 공급자 사전자격심사(PQ)에 승인되어 제품을 공급한 실적이 있기 때문이다. 해외플랜트 발주처들은 기자재 구입이나 프로젝트 발주 시 자사 공급자 리스트에 등록된 업체 중에서 발주하기 때문에 납품을 희망하는 업체는 먼저 공급자 리스트에 등록해야 한다. 글로벌 EPC 기업의 공급자 리스트에 등록되어 있는 국내 중소형 EPC 업체 중 사업 수행 실적까지 갖추고 있는 국내 업체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강원B&E는 전 세계 플랜트 시장의 이목이 중동으로 집중되고 있는 최근 상황에서 프로젝트 수주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B&E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주력 사업 강화와 지속적인 사업 다각화를 통해 플랜트 에너지 장비의 세계 정상급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급 인력 확보와 신규 설비 증설을 통해 기존 주력 사업인 발전에너지 설비와 화공에너지 설비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환경에너지 설비 사업을 본격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일궈낸다는 계획이다.
환경에너지 설비란, 환경공학과 보일러 기술이 접목된 설비로 열공학, 유체역학, 기계공학, 재료공학 등이 종합적으로 접목된 기술의 총아(寵兒)다. 강원B&E가 생산하는 제품은 공기오염과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산업시설에서 연소 후 발생하는 폐가스나 손실되는 열을 회수하여 재활용하는 폐열회수보일러 등이다.
강원B&E 박덕구 회장은 “전세계 대부분의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 환경을 정하고 환경과 결합된 형태의 설비와 장치 산업이 또 하나의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미래에너지 개발의 초석이 될 환경에너지 사업에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일궈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지난 10월 16일 제출한 강원B&E는 오는 11월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일반공모 청약을 거친 후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새롭게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530만주, 주간사는 현대증권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