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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해외진출 ‘회색빛 전망’

GS 중국적자, 현대 중국진출 포기, CJ 인도사업 계속연기 등

정유진 기자 기자  2009.11.03 11: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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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홈쇼핑사들이 저마다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해외시장에서 뿌리내리기가 여
   
<사진=위로부터 이해선·허태수·
  신헌·민형동·정교선·도상철 대표>  
 
의치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홈쇼핑사들은 그간 쌓아온 역량을 넓은 해외시장에서 발휘하기 위해 해외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GS홈쇼핑은 중국 충칭에 자리 잡고 있고 CJ오쇼핑은 중국에 이어 인도 진출까지 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대만에, 농수산 홈쇼핑은 미국 시장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홈쇼핑사들이 이처럼 활발하게 해외진출을 꾀하고 있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아 보인다.

GS홈쇼핑 허태수 대표는 지난 2005년 중국 충칭에 충칭GS쇼핑 자회사를 개국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적자행보를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4시간 방송중인 국내와 달리 중국에서는 방송시간이 4~5시간으로 제약 받고 있기 때문에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GS홈쇼핑의 중국 매출은 2006년 52억원, 2007년 96억원, 2008년 160억원으로 수치상으로 볼 때 매년 상승하고 있지만 중국시장의 거대한 규모를 감안하자면 딱히 증가세라고 보기 힘들다는 분석도 있다. 
 
CJ오쇼핑은 중국 진출로 해외 교두보를 마련했지만 인도 진출엔 발목이 잡혀 있는 상태다. CJ오쇼핑의 중국진출이 무난했던 이유는 자회사 설립을 포기하고 2004년 중국 미디어그룹인 SMG와 CJ오쇼핑와 합작했기 때문이다. CJ오쇼핑이 합작해서 나눠가진 지분은 처음 49%였지만 현재는 30%로 줄어든 상태다. 그나마 매출은 2년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2008년 2100억원 취급고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CJ오쇼핑의 인도 진출은 계속 늦춰지고 있다. 연말 내에 사업이 본격화 할 것이라고 CJ오쇼핑은 주장하지만, 일각에선 사실상 무기한연기 상태로 보기도 한다. 인도 주정부선거로 인해 행정절차가 복잡해져 홈쇼핑 사업승인이 늦춰지고 있는 터라 인도 사정에 따라 사업 일정이 또다시 연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CJ오쇼핑 주장대로라면 지난 8월에 이미 사업이 시작돼야 했었다.   

롯데홈쇼핑 신헌 대표는 올해를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롯데홈쇼핑은 2004년 12월 대만 내 최대 금융지주회사인 푸방(富邦)그룹과 함께 FMT(Fubon Multimedia Technology)를 설립했다. 롯데홈쇼핑의 지분은 11%.
 
신 대표의 야심찬 포부와는 달리 롯데홈쇼핑의 해외진출은 한마디로 ‘지지부진’이다. 대만사업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 2005년 1억6000원이었던 매출이 2008년에는 2400억원으로 3년 만에 1.5배 성과를 올리는데 그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5개 홈쇼핑사중 해외 진출했다가 가장 먼저 실패했다. 현대홈쇼핑은 2003년 중국 광저우를 겨냥 해외진출을 야심차게 준비했다. 하지만 2006년 쓴맛만 보고 돌아왔다. 당시 영업이익은 마이너스대로 떨어졌으며 물류시스템 미비, 카드 보급율 저조 등 제반 인프라가 열악했다. 이후 2007년 현대홈쇼핑은 다시 베이징으로 눈을 돌렸다. 2008년 8월에 있을 베이징올림픽이 기대로 다시 한번 재도약을 꿈꿨다. 현대홈쇼핑은 그 당시 중국 베이징CCTV와 협상단계였지만 그 설레발도 오래 가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홈이 3년 동안 테스팅 마케팅을 실시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며 “최근 ‘민형동 대표가 해외진출 완료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알기로 현대홈쇼핑 내부적으로) 현재는 해외진출은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농수산홈쇼핑은 지난 3월 미국에 진출했다. 홈쇼핑사에서는 처음 있는 미국 진출이다. 미국 현지 방송 채널을 잡기 위해 투자는 많이 했지만 독립채널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현재 ‘임대채널’을 쓰기 때문에 아직 갈 길이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