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전세수요는 꾸준한데 매매거래가 회복되질 않네요”(대치동 H공인중개사)
“투자자들까지 보금자리, 인천쪽에 몰리면서 기존 거래량을 맞출 수가 없습니다”(도곡동 L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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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분양권 매입을 통해 내집마련을 준비하려던 수요자들이 DTI 규제로 인해 이를 포기하면서 매수세 하락에 힘을 더하고 있다.
◆추석이후 감소세 ‘뚜렷’
최근 분양시장의 모든 관심이 보금자리와 인천경제자유구역 일대로 몰리면서 기존 주택시장이 상대적으로 냉대를 받고 있다.
특히 보금자리가 본격적으로 언급되고 영종하늘도시를 시작으로 경기서부의 대규모 물량이 쏟아졌던 10월부터 거래량 감소는 두드러졌다.
실제로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9월분 아파트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지난 9월까지 수도권의 아파트 거래량은 2만3690가구를 기록하면서 올해 최대치를 보였다. 강남 3구와 강북 14구 역시 각각 1977건, 3195건을 기록하며 최대치를 나타냈다.
DTI규제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된 것도 한 몫했다. 실제로 시장 전문가들은 ‘부동산 과열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정부의 선제적 조치’가 비교적 효과를 봤다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고가아파트로 평가받던 목동 신시가지9단지 181㎡(55평)는 DTI발표 이전인 8월 31일 16억~20억원에서 현재 16억~19억5000만원으로 다소 하락했다.
버블세븐을 중심으로 한 서울·경기 주요 지역의 상승세 역시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112㎡(34평)는 DTI발표 이전인 8월 31일 12억5000만~13억원에서 현재 12억~12억5000만원으로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잠실 주공에 위치한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추석 전까지 거래량은 활발했지만 이후부터 거래가 갑자기 끊겼다”며 “DTI규제, 보금자리 등의 영향이 제일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감소세… “당분간 이어질 것”
이런 가운데 남은 하반기에도 보금자리는 몰론 ‘원조 로또’라 불리던 판교를 비롯해 송도, 은평 등의 분양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은 더욱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들 지역에는 중대형 물량이 많이 몰려있어 청약예금 가입자들의 관심은 더욱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전문건설업체 관계자는 “강남 등 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기존 시장의 경우 보금자리 분양이 끝나는 11월부터는 다소 회복세를 보일 수도 있지만 과거 분양시장의 최대어였던 판교 등으로 인해 보합세 또는 장기적인 약세를 보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송도에 대규모 분양을 앞두고 있는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 역시 “강남을 중심으로 돌아가던 주택시장 지표가 보금자리, 신규 분양시장의 인기 등으로 흔들리고 있다”며 “이로 인해 강남권 일대 주택거래량 감소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