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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노안 크게 늘어

박광선 기자 기자  2009.10.29 13: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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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노화’의 일종이다. 주로 40대 후반 이후에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본인이 노화를 인지하면서 돋보기 등의 교정을 시작하는 시점은 50대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노안이 최근 40대의 비교적 젊은층에서 나타나는 ‘젊은 노안’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예본안과네트워크(대표원장 조정곤)에서 지난 5년 동안 40대 이상 노안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40대 노안환자들의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상 노안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 2460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 노안 환자 중 40대의 비율은 2005년 25%(96명)였던 것이 2009년에는 40.9%(178명)으로 약 2배 정도 늘어난 것.

2005년에는 40대 노안환자의 비율이 전체 노안 환자의 25%(96명)로 50대(29.2%/112명), 60대 28.9%(111명)에 이어 3번째였다. 2006년에는 50대가 31%(17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29.4%(162명)에 이어 40대는 18.1%(100명)으로 비율이 다소 줄어든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2007년부터 50대 34.4%(201명)에 이어 40대는 33.2%(194명)로 60대(17.7%/100명)를 앞지르기 시작하더니, 2008년에 들어서는 50대(34.4%/174명)보다 많은 36.8%(186명)으로 40대 이상 연령대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러한 현상은 2009년까지 이어져 40대 노안환자는 40.9%(178명)으로 50대(34.9%/152명), 60대(18.4%/80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예본안과 조정곤 대표원장은 “최근 40대의 비교적 젊은 노안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는 컴퓨터나 미니 모바일 등의 근거리 작업이 증가하면서 눈이 흐릿하거나 초점이 잘 안 맞는 등의 자각증세를 빠르게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사회적으로 녹내장이나 백내장과 같은 안과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사소한 증세라도 병원을 찾는 분위기가 무르익는 것도 노안을 조기에 발견하게 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조절력이란 눈 속의 수정체가 볼록렌즈의 역할을 할 수 있게끔 볼록한 형태로 바뀌는 능력을 의미한다. 아이들의 경우는 조절력이 강하기 때문에 보통 12디옵터 정도의 조절능력이 있다. 40세 정도가 되면 6디옵터, 50세 정도는 3.5디옵터까지 조절능력이 떨어지다가, 60세 이후에는 1디옵터 이하로 조절 능력이 거의 없어지게 된다. 아이들은 작은 글씨를 코 앞 10cm까지 가져와도 무난히 읽지만, 60대 이후에는 1m 정도 되어야 글씨를 읽을 수 있게 되는 것은 그 만큼 조절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비교적 젊은층에서 노안이 나타나게 되면 돋보기 등의 안경을 쓰는 것이 부담스러워 꺼려하는 경향이 있는데, 모자라는 조절력으로 억지로 가까운 것을 보려고 하면 오히려 ‘안정피로(眼睛疲勞)’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조절성 안정피로’는 노안 초기나 원시, 난시가 있을 때 주로 나타난다. 안정피로는 눈을 계속 쓰는 일을 할 때 느껴지는 증세로, 눈의 압박감, 두통, 시력장애, 복시(複視) 등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에는 오심, 구토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40대의 젊은 노안환자들은 모자라는 조절력을 과다하게 쓰다가 책이나 신문 등을 읽을 때 눈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침침해진 느낌, 초점이 잘 안 맞는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 노안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 책이나 신문 등을 50~60cm 이상 멀리하는 자세가 편해지는 것을 깨닫고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나이 들었다는 생각에 위축감이나 상실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전문의들은 취미나 동아리 등의 외부활동을 통해 우울감을 해소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노안과 원시는 모두 볼록렌즈 안경을 사용 하기 때문에 같은 질환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노안은 중년 이상의 모든 사람에게 오는 일종의 신체노화 현상으로 조절력이 감퇴되는 현상을 말하며, 원시는 안구의 크기와 굴절력 간의 균형이 맞지 않아 나타나는 현상으로 주로 조절력이 왕성한 젊은 시기에 발생한다. 노안은 근시나 난시 혹은 정상적인 시력을 가진 모든 사람에게 발생, 독서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와 같은 근거리 작업 시 돋보기가 필요하다. 원시는 시력의 정도에 따라 안경 착용 유무가 결정된다.

노안의 교정방법은 볼록렌즈인 돋보기, 다초점안경, 다초점 소프트 콘택트렌즈, 다초점 인공수정체 등이 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돋보기’인데, 최근에는 먼 거리, 중간 거리, 가까운 거리 등 무수한 초점이 다중으로 이루어져 눈의 초점 위치에 따라 도수가 달라지는 렌즈인 ‘누진다초점안경’을 많이 사용한다. 노안과 백내장이 함께 온 경우,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해결하는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술이 효과적이나, 노안수술만 따로 한다면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단점이 있다.

예본안과 조정곤 대표원장은 “노안은 그 자체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다만, 노안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백내장이나 녹내장과 같은 질환이 생기기 쉬운 시기가 됐다는 신호로 인식, 40대 이후에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눈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