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고 호암 이병철 회장, 이건희 전 회장으로 이어지는 삼성전자의 성공은 현장에서 직접 체득해 실현시킨 노하우가 배어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뿐만이 아닌 삼성그룹 전체에 있어 기업 정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고 호암 이병철 회장은 오늘날의 삼성을 있게 만든 장본인으로 지난 1938년 29세 때 자본금 3만원과 은행자금 20여만원으로 부산에 ‘삼성상회’를 설립했다.
◆선대회장 ‘제일주의’
삼성상회의 핵심 사업은 국수공장과 청과물, 건어물 무역업으로 이병철 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10년 후 서울 종로2가에 삼성물산공사를 창업, 본격적인 무역업을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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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 호암 이병철 회장 |
하지만 이 회장은 1966년 한국 비료 사건(사카린 밀수 사건)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고비를 겪게 된다. 그는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해외여행을 하면서 새로운 사업을 찾기 위해 고심 중 전자산업을 추진하기에 이른다.
당시 이 회장은 전자산업의 사업성을 검토해 본 결과, 기술과 노동력, 부가가치, 수출입 등 사업 전반에 있어 우리나라 경제에 알맞은 사업이었다는 판단을 통해 1969년 삼성전자 공업주식회사를 설립, 1984년 삼성반도체 공장까지 준공하게 된다.
고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의 이러한 리더십과 경영 마인드는 실패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그에 따라 다음 사업을 더욱 더 철저히 준비하는 ‘제일주의’로 익히 알려져 있다.
또, 이 회장의 이러한 경영 방식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을 통해 재창조되기에 이른다.
◆‘신경영’, 제일주의 재창조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은 이병철 회장의 3남으로, 지난 1987년 11월 19일 이병철 회장이 타계한 뒤 12일 만인 12월 1일 삼성의 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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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전 회장 |
특히, 이 회장은 전 직원에게 ‘가족만 빼고는 모든 것을 바꾸라’고 요구하는 등 ‘신경영’을 통해 획기적인 경영혁신을 추진해 나갔다.
이 회장의 ‘신경영’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04년 ‘제2의 신경영’을 선포로 재정립 돼 △핵심 우수 인력 △강건한 체질 개선 △세계 1등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 △경영·투명 경영을 통한 사회 친화적 경영 및 기업 이미지·브랜드 가치 제고 등을 강조하게 된다.
이러한 이 회장의 리더십은 이병철 선대 회장의 ‘제일주의’의 재창조로 평가되며 오늘의 삼성이 있기까지 핵심이 됐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지난해 삼성 특검으로 이 회장은 결국 회장직에서 물러났고 삼성은 구조본을 해체하는 등 경영쇄신안을 발표하는 등 창립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이에 따라 삼성은 고 이병철 선대회장과 이건희 삼성 전 회장으로 이어져온 강력한 리더십의 부재라는 위기에 놓였지만 이윤우 부회장, 최지성 사장의 투톱 체제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투톱 체제, 성공 DNA 표방
올해 삼성전자는 3분기까지 매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 이에 대한 이윤우 부회장과 최지성 사장의 경영능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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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윤우 부회장이 이끄는 DS부문과 최지성 사장이 이끄는 DMC부문 모두 올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하는 등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윤우 부회장이 이끄는 DS부문은 한국 대표 산업인 반도체와 LCD로 이미 이 2가지 사업은 일류화된 사업이긴 하나 경쟁사와 초격차를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불황기에 기업 간의 경쟁력 차이가 여실히 나타난다는 것을 입증했다.
DS부문은 반도체, LCD 산업이 최악의 상황에 처한 상태에서 올 1분기에는 반도체 6700억원, LCD 3100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2분기에 바로 각각 2400억원과 1500억원 흑자로 전환하며 한 분기에 1조4000억원의 이익이 개선되는 저력을 발휘했다.
최지성 사장의 DMC부문도 이미 TV·모니터 등은 세계 1위 제품에 등극해 있지만 다른 사업부문 역시 1위 브랜드와의 격차를 좁혀 가며 업계의 판도를 바꿔 나가고 있다. 휴대폰이 그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2분기에 세계 시장 점유율 19.2%를 기록, 노키아와 함께 확고한 양강 체제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서유럽과 북미 등 선진 시장에서 풀터치폰과 메시징폰 등의 빅히트로 프리미엄폰 최고 업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 것은 물론 북미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24.7%를 기록하며 1위 업체로서의 자리를 4분기 연속으로 이어가고 있다.
때문에 이윤우 부회장·최지성 사장의 투톱 체제는 ‘제일주의’, ‘신경영’ 등 삼성전자만의 ‘성공 DNA’를 표방하는 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