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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40주년 삼성전자…‘불혹의 신화’

소니 등 글로벌 기업들 경쟁서 우수수…세계 톱 완성

나원재 기자 기자  2009.10.28 14: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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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내달 1일 창립 40주년을 맞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를 사실상 극복,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리더로서의 면모를 다져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특검으로 인한 사상 초유의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등 아픔을 겪었지만 매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이러한 위기 속 성공은 ‘성공 DNA’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설명. 올해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동시 달성 등 이른바 ‘100-10클럽’ 가입도 이 때문에 유력한 상황이며, 글로벌 경쟁 기업도 더 이상 삼성전자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는 해석이다.

지난해 삼성특검으로 이건희 전 회장의 퇴임과 전략기획실 해체, 사장단협의회 체제로의 전환 등 ‘독립경영’ 체제라는 아픔을 겪어 이에 따른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위치가 다소 주춤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특히,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는 다소 충격적인 반면, 이 또한 어닝서프라이즈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 또한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를 반등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글로벌 위기 속 97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어닝쇼크를 발표했지만 이후 매분기 대대적인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 올 3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 36조원, 영업이익 4조1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하는 등 오랜 숙원인 연간 영업이익 10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때문에 올해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동시 달성, 이른바 ‘100-10클럽’ 가입도 유력한 상황. 지난 7일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6조원, 영업이익 4조1000억원의 실적을 낸 것으로 잠정치를 공시했다.

◆글로벌 기업 비교 우위

특히,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반도체, LCD, 휴대전화, TV 등 4개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각각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과거 영업이익의 75%를 차지했던 반도체와 휴대전화 부문에 비해 TV와 생활가전의 불안정한 구조를 벗어나 각 사업부문에서 절대 강자로 부상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

실제 삼성전자의 주요 품목은 세계 1위 자리에 위치한다. TV는 2006년 이후 3년 연속 세계 판매량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며 LCD모니터는 글로벌 톱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 D램·낸드플래시·LCD 패널 등 부품까지 합쳐 총 12개 품목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휴대폰은 세계 1위 노키아와 격차를 줄이며 사실상 양강 구도를 만들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4.2%포인트 상승해 19.4%를 기록한 반면, 노키아(40.4%→38.3%), 모토로라(9.2%→5.5%), 소니에릭슨(8.1%→5.1%) 등은 시장 점유율이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이는 글로벌 경쟁 기업들이 잇따른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브랜드가 노키아, 소니, 모토로라 등 글로벌 기업에 대해 비교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란 해석이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현재 미래를 준비하는 제품과 기술을 모토로 40나노급 DDR3 저전력 D램과 차세대 메모리, 태양전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사업에 대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환상적인 3박자 경영

삼성전자의 이러한 위기 속 성공은 삼성전자의 ‘성공 DNA’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밝힌 글로벌 위기극복 ‘성공 DNA’ 핵심은 리더십과 신시장 개척, 그리고 삼성의 경영노하우 3박자로, 이 3박자 경영이 성공적으로 배치됐기 때문에 글로벌 톱 기업으로서의 금융위기 극복이 가능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속 전략적 리더십은 크게 △조직개편 △현장경영 △창조경영 △시장중시경영으로 구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불황극복을 위한 전략제품을 출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 제공을 통한 신시장 개척을 펼쳐 글로벌 위기극복을 가능하게 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신시장 창출 비결은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차별화된 제품경쟁력, 글로벌 동시 런칭, 마케팅차별화로 요약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글로벌 경제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초일류 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조직변경을 실시,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40년 산증인 한 자리에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창립 4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지난 40년간 삼성의 산증인인 역대 회장단을 한 자리에 초청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참석이 확실시 되고 있는 회장단으로는 윤종용 삼성전자 상임고문과 진대제 전 삼성전자 사장(전 정보통신부 장관). 이건희 전 회장 등 나머지 회장단은 현재 이날 참석을 놓고 가부결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했다.

이날 기념식은 삼성전자 이윤우 대표이사 부회장이 삼성전자가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비전을 대내외에 선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기념식에 대해 재계는 역대 회장단들의 참석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형국이다. 삼성전자의 성장을 함께 해 온 선후배 회장단들의 만남은 그동안 좀처럼 성사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를 내부 행사인 관계로 비공식으로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