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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1년…글로벌 증시 어떻게 변했나

“중국이 동아시아경제 성장 원동력”

류현중 기자 기자  2009.10.27 16: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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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년간 우리나라를 비롯해 외국증시는 어떤 변화를 맞았을까. 국내 증시의 경우 2차 상승이 시작된 지난 7월 이후를 기준으로 28.5%를 기록해 선진국 증시 (20.7%)와 신흥국 증시(26.3%)를 앞질렀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두드러지게 눈에 띄는 것은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실적이다.


한국거래소(KRX)가 발표한 ‘세계 금융위기 이후 기관투자가 5%이상 대량보유현황’에 따르면 상장주식을 5%이상 대량보유한 자산운용사의 주식 평가금액은 지난해 9월12일 18조3339억원에서 27조8143억원으로 51.7%인 9조4804억원 증가했다. 은행 평가금액 증가율 9.81%와 보험사 평가금액 증가율 5.61%에 비해 월등한 수치다. 코스피 역시 금융위기 이후 890선까지 폭락하는 등 혼란도 있었지만 최근 1700포인트까지 오르면서 위기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차익거래 매수 4분기 주도

금융위기 후 1년간 가장 큰 특징이었던 점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올 들어 아시아증시에서 한국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준, 외국인 순매수는 △한국(167억달러) △대만(87억달러) △인도(85억달러) △태국(11억달러) △인도네시아(11억달러)로 집계됐다.

증권업계는 외국인과 차익거래 매수가 4분기를 주도할 것으로 보고 마샬K(M2증가율-명목GDP증감율)가 나타낸 유동성예고지표가 최소한 내년 1분기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동양종금 김주형 애널리스트는 “마샬K는 지난 2분기 이후로 다소 둔화됐다”면서도 “하지만 실제 KOPSI 시가총액에 4분기정도만 선행성을 갖는다는 점을 미뤄볼 때 유동성 효과는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각에선 ‘국내 증시가 다시 추동력을 상실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주식시장 전체로 봤을 때 3분기 GDP 서프라이즈는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는 요인이라기보다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4분기 GDP 성장 모멘텀 둔화 가능성, 연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 등이 다시 4분기 기업실적 둔화 우려로 연결될 개연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금융위기 이후 국내 펀드시장에도 변화가 있었다. 고객예탁금, 신용융자, 미수금 등 직접투자성 자금과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성 자금은 증가한 반면 주식형펀드 자금은 감소해 전년대비 주식형펀드는 5조4000억원으로 6.4% 감소한 것. 반면 채권형펀드는 오히려 6조3000억원으로 18.2%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해외시장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증시 지수의 지난 한달 간 미국(2.29%), 중국(9.33%), 러시아(16.50%), 아르헨티나(13.47%)가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미국내 12개 연방준비은행 지역의 경제상황을 종합한 ‘베이지북’은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12개 연은 지역 중 경제활동이 개선된 지역이 전체적으로 우위를 보였다“며 “미국 경제가 경기후퇴에서 천천히 빠져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지원 영향으로 주거용 주택과 제조업이 개선세를 보인 반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더 부진해졌다. 또 은행의 대출수요는 이전보다 감소했고 대출 회수율도 낮아졌다.

러시아 역시 금융위기 직후 금융시스템을 안정화하는 방안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엘레나 아나톨리예브나 거시경제분석소장은 “러시아는 유동성위기에 빠진 은행들을 대상으로 무담보 대출을 실시, 1년간 대출상환 기간도 연장했다”면서 “증시안정을 위해 VEB(외경제은행)을 통해 주식시장에 투입한 1750억달러 중 500억달러를 부실기업 및 금융기관 인수자금으로 활용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밖에도 중국의 경우 경제 회복과 위안화 강세에 대한 기대로 올해 880억달러의 대규모핫머니가 중국으로 유입됐다. 올해 초만 해도 금융위기에 따른 투자 위축으로 핫머니는 감소 추세였지만 9월에만 550억달러의 핫머니가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스위스 금융그룹인 UBS는 중국환율시장에 “수출 지원을 위해 중국은 향후 6~9개월간 환율을 고정시켜둘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2010년 말까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약 6.4%가량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6.4% 상승”

이 같은 움직임에 중국은 현재 해외시장으로부터 동아시아는 물론 ASEAN 국가들의 무역 및 외국인직접투자 비율이 중국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싱가포르국립대는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동아시아와 ASEAN 경제가 형성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중국의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케 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계증권사들 역시 “중국이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기는 어렵겠지만 8% 이상의 성장은 유지할 것이다”며 “중국이 동아시아 지역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대 김대일 교수는 ‘중국 경제의 성장과 한국의 고용 성장’ 발표를 통해 “대중국 무역 확대로 고용 창출에는 긍정적, 경쟁 심화와 외국인 직접투자에는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양면성을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