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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史 혁명 '공공비축 건조벼 대형포장 매입'

<기고문>이용섭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전남지원장

정운석 기자 기자  2009.10.26 15: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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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황금 물결 출렁이는 들판은 결실의 계절임을 실감하게 한다. 밥 한 톨을 흘리면 호되게 혼나던 어릴 적 밥상 앞에서 엄격한 아버지의 불호령을 떠 올리며 밥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가져본다.

과거 추곡수매제는 WTO의 감축대상 보조에 해당되어 매년 수매물량이 축소됨에 따라 가격지지를 통한 쌀 생산농가의 소득안정이나 쌀 수급조절 등 수매제 본래의 기능이 한계에 달하여 정부는 2005년부터 양정제도를 개편하여 시가로 매입하여 시가로 방출하는 공공비축제를 도입하였다.

공공비축제는 자연재해, 전쟁 등 식량위기에 대비하여 일정물량의 식량을 비축하는 제도이다. 공공비축벼 매입방법은 포대벼를 기준으로 매입하되, 고령화된 농촌의 편의를 위해 일정 물량은 물벼로 매입한다.

포대벼 매입방법은 정부수립 이후 60년이상 지속된 방법으로 포장 단량이 '87년도에 종전의 54kg 가마니에서 40kg PP대로 전환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40kg들이 포대벼 매입은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매입형태이다.

이앙·탈곡 등 대부분의 농작업은 기계화 되었으나 건조벼 매입관련 포장, 상·하차, 입·출고 작업 등이 아직도 수작업 상태이다. 최근 농촌의 고령화·부녀화로 노동력이 부족하여 입고 인부 확보도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제현율, 피해립, 착색립 등 대부분의 검사항목을 육안감정에 의존하므로 검사의 객관성이 미흡하다는 문제점으로 하위등급 판정 시 매입현장에서 검사결과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거나 구두로 이의를 제기하는 사례가 간간히 발생하였다.

이에 우리원은 공공비축 포대벼 물류 시스템을 개선하여 출하농업인의 편의를 도모하고 유통비용을 절감하기 위하여 지난 '07~'08년도에 공공비축 건조벼 대형포장(톤백) 매입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농업인의 호응이 좋아 금년도에는 본 사업으로 채택하여 여건이 허용하는 전 장소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공공비축 건조벼 대형포장 매입은 포대벼와 같이 수분을 15%이하로 건조하여 대형포장 매입장소의 여건에 따라 대형포장이나 일반포대 또는 산물상태로 지정된 매입장에 출하하면 검사원이 규격포장재 사용여부 및 표시사항 기재여부를 확인하고, 중량검사는 톤백판저울 등을 사용하여 알속무게 800kg을 계량한 다음 품위검사 후 등급을 판정하여 대형포장 상태로 보관한다.

건조벼 대형포장 출하는 종전의 포대벼 출하보다 이로운 점이 많다. 우선 농가는 포장작업이 쉽고 지게차와 트렉터 등을 이용하여 운반 및 상·하차 작업을 쉽게 할 수 있으며 검사에 기기를 활용함으로써 결과에 대한 객관성이 향상되며 포장재 비용과 매입장까지 운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정부에서는 입·출고 비용 등이 절감된다.

공공비축 건조벼 대형포장 매입은 공공비축벼 물류시스템 개선 및 농업인의 편의를 위한 것이다. 평년작을 상회하는 풍작의 기쁨이 공공비축 건조벼 대형포장 출하를 통하여 더욱 풍성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