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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900원대 전망 '왜?'

미국 금리 인상 지연으로 '달러 약세'…'원화 강세'로 이어질 듯

조윤미 기자 기자  2009.10.26 11: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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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내년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로 내릴 것이란 전망이 외국계 투자은행과 국내 증권사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로 돌입하면 수출기업에 큰 충격을 주는 것은 물론 상장 수출기업의 영업이익 악화로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란 예측에 달러 유출로 달러 약세가 가속화돼 원화는 더욱 강세가 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 금융권, '세자리 환율' 전망

2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부 외국계 투자은행(IB)과 국내 증권사를 중심으로 내년 말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로 내릴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월/달러 환율이 1분기 1106원, 2분기 1063원, 3분기 1019원, 4분기 975원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S는 원화의 펀더멘털 강화로 원화 가치가 절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내년도 1000원 이하를 예상했다.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도 역시 내년 상반기까지 원화 강세가 지속돼 내년 2분기 900원대로 떨어진 뒤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직 대세는 아니지만 국내 증권사도 원/달러 환율의 900원대 가능성을 전망하는 분위기다.

대우증권은 달러화가 추가로 10~15% 하락할 여지가 있다며, 달러가치 하락과 달러유입 규모를 고려했을 때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화 강세 전망 이유는?

원/달러 환율을 두고 세 자리수 전망을 내놓는 이유는 미국의 금리인상에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금리인상 단행의 시차를 고려하면 내년 1~2분기 초반까지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지며 이에 대한 압력은 아시아 통화로 집중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달러 추가 약세를 원화환율에 적용하고, 달러 유입규모를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은 900원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로 내려갈 경우 상장기업의 수출이 100조원 가량 줄고 영업이익도 급감해 증시에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도 분석된다.

흥국증권은 올해 1300원 안팎이던 원/달러 환율이 내년에 900원까지 하락한다면, 우리나라 상장기업의 수출규모(2008년 기준)를 310조원으로 가정했을 때 98조원의 수출감소 효과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