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개원가 불황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올해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경영난으로 폐업하는 병의원은 2006년 1,795개소에서 2007년에는 2,015개소로 늘어났고, 2008년에는 2,061개소에 이르고 있다. 개원가의 불황은 이제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모든 개원가가 불황일까? 그렇지는 않다. 이러한 불황에도 소위 잘 나가는 병원도 있게 마련이다. 개원가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의료수가, 의료정책, 경제상황 등 외부적 요인들을 배제하고 불황극복의 키워드를 병원자체 내부적인 요인에서 찾는다면 가장 근본적이고도 중요한 것은 의료서비스에 대한 환자의 만족도일 것이다.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발표한 ‘의료서비스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의료진의 전문성, 교통의 편리성, 최신시설 및 장비 등으로 우선순위가 조사되었다. 이에 반해 신속한 진료, 친절한 서비스, 의료비 할인 등은 크게 고려되지 않았다. 병원의 입지요건을 제외하면 전문성을 바탕으로 최신시설을 갖추는 것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일상화된 개원가의 불황 속에서도 차별화된 노력을 통해 빛을 발하고 있는 전국 곳곳의 개인병원들의 사례는 참고해 볼만하다.
수도권인 수원 영통에 위치한 ‘속시원 박근석 내과’는 소화기 계통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동네병원이다. 주로 대학병원에 보급되는 첨단 내시경 장비인 EPK-i를 도입하여 보다 정확한 진단과 건강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첨단장비를 무기로 대학병원급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서 여타 개원의에 비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펜탁스에서 개발한 이 전자내시경은 세계 최초로 125만 화소의 고화질을 구현하고 있고, 다양한 색 변환이 가능한 아이스캔(i-scan)기능을 부가하여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 대학병원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첨단내시경을 도입한 이후 내원 환자수가 30%정도 증가했다고 한다.
서울과 대구에 위치한 고운미 피부과는 프락셀 전문병원으로 통한다. 이 병원은 피부트러블에 대한 치료효과가 높아 피부과병원에서 기본장비로 손꼽히는 프락셀장비를 시리즈별로 모두 구비하고 있다. 일반적인 피부과 병원의 경우, 장비 가격 때문에, 프락셀 시리즈 중 가장 필수 장비라고 할 수 있는 ‘프락셀 레스토아(일명 ‘프락셀 제나’)’ 정도만 구비해 놓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병원은 ‘프락셀 레스토아’, ‘프락셀 리파인’, ‘프락셀 리페어’ 등 소위 프락셀 3총사를 모두 구비했다. 국제특허 및 FDA 승인을 통해 안정성과 효과성이 검증된 장비들로 하여금 환자들의 피부상태에 따라 시리즈별 최적의 장비를 선택하여 전문화된 시술을 제공하여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강남의 퍼펙트 비뇨기과는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전립선 질환만을 진료과목으로 하는 전립선 전문병원이다. 일반적으로 비뇨기과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은 남성발기부전이나 음경확대수술 쪽으로 많이 부각되어 있지만, 이 병원은 전립선 비대증 치료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신의료기술인 홀렙(HoLEP)시술을 습득하고 미국 루메니스(Lumenis)社의 파워스위트(Power Suite) 레이저 홀렙 시술장비도 도입했다. 홀렙 시술은 여타 전립선 비대증 수술과 달리 비대해진 전립선을 통째로 제거하는 방식으로 개복수술과 같은 치료효과를 보이면서도 회복기간이 빠르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 병원은 첨단 시술을 바탕으로 전립선 분야의 전문성을 높여 나가고 있는 것이다.
문기혁 원장은 “전립선 비대증 치료법 중 홀렙은 습득시간(Learning Curve)이 오래 걸리는 정교한 수술법이지만 전립선 비대증 환자를 완치하는데 가장 최소 침습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수술임에 틀림없다”면서 “다른 병원들과 차별화된 첨단 장비와 시술 기법이 환자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