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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일가 지배 확고 3세 승계 이상무

[50대기업 대해부] 대한전선 ②지배구조

이광표 기자 기자  2009.10.21 08: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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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대기업들은 대내외 경제 상황과 경영 방향에 따라 성장을 거듭하거나, 반대로 몰락의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기업일지라도 변화의 바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2, 3류 기업으로 주저앉기 십상이다. 기업은 끊임없이 ‘선택’과 ‘집중’을 요구받고 있다. 국내 산업을 이끌고 있는 주요 대기업들의 ‘선택’과 ‘집중’을 조명하는 특별기획 [50대 기업 대해부], 이번 회에는 대한전선의 지배구조와 후계구도 등을 살펴본다.    


대한전선 그룹에 대한 지배구조는 총수일가가 확고한 지배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러한 지배체제는 이미 오랜 시간 지속돼 왔으며 대한전선과 삼양금속에 대한 안정적인 지분 확보를 통해 그룹 전체에 대한 지배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실제 양귀애 명예회장과 아들인 설윤석 상무, 설윤성 씨 등 총수일가는 대한전선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삼양금속에 대한 10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총수일가의 삼양금속 지분은 각각 양귀애 명예회장이 9.3%, 설윤석 상무가 53.8%, 설윤성 씨는 36.9%를 보유 중에 있다.

   
  <대한전선 총수일가 가계도.>  

◆총수일가 핵심계열사 통한 그룹 장악

삼양금속의 경우 그룹 핵심계열사인 대한전선의 최대주주이며 24.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2009.6.30 전자공시 기준) 총수일가도 대한전선에 대한 지분을 대거 확보하고 있다.

양 명예회장(2.2%), 설 상무(14.9%), 윤성씨(5.3%) 등 모두 22.4%의 대한전선 지분을 보유 중에 있으며, 특히 삼양금속은 대한전선이 지분을 갖고 있지 않은 선운레이크밸리, 다산태양광발전, 한국산업투자 등의 최대 주주까지 꿰차고 있다.

그 밖의 그룹 계열사들 역시 대한전선이 출자를 통해 최대주주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오너일가의 지배력은 그야말로 막강한 모습이다.

◆전문경영인 체제 끝이 보인다?

대한전선의 후계구도는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고 설원량 회장 타계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가 안착됐다고는 하지만, 설윤석 상무의 초고속 승진과 더불어 지난 9월 등기이사까지 선임되며 오너 경영체제로의 전환이 예고되는 분위기다.

   
  <지난 9월 대한전선 등기이사로 선임되며 보폭을 넓히고 있는 설윤석 상무.>  
지분흐름을 살펴보면 이 같은 대목을 잘 알 수 있다. 대한전선은 창업주인 고 설경동 회장, 2세인 고 설원량 회장에 이어 3세인 설윤석 상무에 이르는 후계구도에 대한 지분정리를 이미 완료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설 상무는 대한전선 최대주주인 삼양금속의 지분의 절반이 넘는 53.8%를 보유한데다 대한전선 14.9%, 옵토매직 12.85%를 보유해 그룹의 실질적인 최대주주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

다만 대한전선 그룹은 설 상무가 1981년생으로 아직 나이 어린 20대라는 점을 감안해 임종욱 부회장 체제 다음 후계구도의 시점을 두고 저울질 하는 모습이다.

현재 양귀애 명예회장은 그룹 경영에서 손을 뗀 상황이고, 주요 사안들에 대한 보고만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대한전선 그룹의 황태자로 확실시되고 있는 설윤석 상무는 지난 2004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후 24살이라는 어린 나이였던 2005년 3월 대한전선 스테인리스 사업부 마케팅팀 과장으로 입사한 이후 경영전략실 차장과 부장을 거쳐 지난해 9월 전력사업부 해외영업 부문 상무보로 초고속 승진을 거쳐 왔다.

설 상무는 국내 주요 재벌가 3세 중에서도 가장 빠른 승진케이스를 보이고 있으며, 등기이사로 선임된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들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