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외환은행, SC제일은행, 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들이 다른 국내 시중은행과 비교해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대출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 소속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외국계 은행들이 공익성은 무시한 채 수익성 추구에만 몰두하는 잘못된 경영행태를 잘 보여주고 있다"며 "신용보증기금은 금융당국과 협력하여 외국계 은행들이 신보 보증서를 발급받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외환은행의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에 대한 중소기업대출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감소한 자료를 내놨다.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 8월말 현재 신용보증기금의 외환은행에 대한 보증건수는 5663건이며, 보증잔액은 9628억원이다. 이는 전년말 대비, 건수와 금액이 각각 175건, 622억원이 감소한 것이다.
외환은행 이외에 외국계 은행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대출 기피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2009년 8월말 현재, 국내 시중은행들의 보증건수는 총 13만8956건이며, 보증잔액은 17조7077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1만7669건과 3조1081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건수로는 6.8%, 금액으로는 9.6% 증가한 것이다.
그런데, SC제일은행은 금년 8월말 현재, 보증건수 및 보증잔액이 5576건과 547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연말에 비해, 단지 보증건수는 1.7%인 451건, 보증잔액은 8.9%인 448억원이 증가했을 뿐이다.
또한, 한국씨티은행도 금년 8월말 현재, 보증건수와 잔액이 3951건과 4821억원에 불과하며, 보증건수는 14.7% 증가했으나 보증잔액 증가율은 11.9%로 전체 시중은행들의 보증잔액 증가율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 의원은 "공익성은 무시한 채 수익성 추구에만 몰두하는 외국계 은행들의 잘못된 경영행태를 잘 보여주고 있는 자료"라며 "외국계 은행들은 이처럼 보증대출 실적이 저조한 것 외에도 중소기업 의무대출비율을 잘 지키지 않는 등 공적인 역할 수행에는 별 다른 관심을 보여주지 않고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등 손쉬운 가계대출 증가에만 집중하는 등 지나치게 수익성만 추구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9년 8월말 현재, 신용보증기금 보증서 발급 기준,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대출규모가 제일 큰 은행은 보증잔액이 5조3822억원인 국민은행이었으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4조567억원과 3조9530억원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지방은행으로는 대구은행이 가장 규모가 커 9157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