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제철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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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대제철은 당진 일관제철소 건설에 오히려 박차를 가했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회복기에 반전을 노리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일관제철소 건설 박차
이뿐만 아니다. 당진 일관제철소 건설에 이어 친환경 밀페형 원료저장장치 건설 등 설비건설 작업도 당초 예정대로 진행했다. 그 결과, 현대제철은 최근 밀폐형 원료저장장치 첫 원료 하역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당진 일관제철소는 당초 계획대로 오는 12월 후판공장을 가동하고, 내년 초 제 1고로 화입에 이어 4월에는 종합준공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고로 가동에 필요한 원자재 확보작업도 빈틈없이 준비했다. 현대제철은 최근 호주 BHP와 올해부터 8년간 2200만톤의 철광석을 구매하기로 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2007년 브라질 발레와 장기 구매계약을 맺었고, 지난해 2월에는 호주 리오틴토와도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 철광석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3대 광산업체 모두와 원료구매계약을 마친 것이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연산 8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 운영에 필요한 철광석 전량을 모두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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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지난 9월 2일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초도 원료 입하식’ 행사 현장에 참석한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참석자들과 밀폐형 연속식 하역기 시동 버튼을 누르고 있다> | ||
현대제철은 올해 초 세계 2위의 API강관(송유관) 제조업체인 인도의 웰스펀(Welspun)사와 연간 10만톤의 송유관용 열연강판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당진 일관제철소 가동과 함께 생산되는 고로 제품의 판로도 개척한 것이다.
◆미래 먹거리 신사업 진출
위기 극복을 위한 현대제철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꼽자면 단연 ‘다양한 신기술?신사업 개발’을 들 수 있다. 이런 때일수록 신사업과 신기술 투자에 집중해 호황기에 대비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제철은 각국이 경기부양책의 한 방편으로 집중투자하고 있는 사회간접자본(SOC) 시장에도 진출, 동남아 지역과 중동시장을 적극 공략해 연간 15만톤 가량을 수출할 계획이다.
특히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시트파일의 경우 수출물량이 대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네덜란드와 말레이시아 등 8개국에 신규 수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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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당진 일관제철소 원형 원료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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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현대제철은 당진 일관제철소 가동에 맞춰 열연강판과 후판 분야에서 총 225종의 강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를 위해 현대ㆍ기아차와 현대하이스코로 이어지는 그룹사간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개발에 성공한 초대형 선방엔진 및 풍력발전기용 150톤 대형 잉곳(INGOT· 단조용 강괴)이 바로 공동연구의 결실이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연간 10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어려움을 긍정적인 자세로 대처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리먼 사태 이후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과 지속적인 제품개발, 과감한 투자라는 선택을 통해 향후 고로 가동 이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밑거름을 닦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앞으로 초대형 잉곳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고부가가치 합금강 잉곳 개발을 통해 수요자인 단조업체의 요구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