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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모아 태산’ 시스템전환으로 비용절감

[신성장동력 기업] 에쓰오일…돋보이는 ‘녹색 아이디어’

이철현 기자 기자  2009.10.20 15: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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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에쓰오일은 울산 온산공장 인근에 위치한 동제련업체인 LS-니코와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에 둔 협력으로 에너지 비용 절감은 물론 환경보호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는 상당수 기업들이 지속적인 고유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주목을 받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에쓰오일은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원유 정제시설, 휘발유 제조시설 및 중질유 분해시설 등 거의 모든 공정에 다량의 스팀이 필요해 벙커C유를 사용해 스팀을 생산해 왔다. 반면, LS-니코는 제조 공정의 특성상 제련 과정에서 다량의 폐열이 발생하지만 마땅한 사용처가 없어 이를 그대로 대기 중으로 방출했다.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주목

에쓰오일은 이 같은 두 회사의 상반된 상황에 착안, 지난 2007년 8월 LS-니코와 폐열스팀 공급에 관한 협약(MOU)을 체결하고 프로젝트를 추진해 이후 지난해 7월부터 LS-니코로부터 연간 50만톤의 스팀을 공급받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스팀생산 비용보다 약 25% 저렴하게 스팀을 공급받게 됐으며 LS-니코 역시 기존에 대기 중으로 방출했던 폐열로 50만톤의 스팀을 생산, 에쓰오일에 공급함으로써 추가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

에쓰오일은 이로 인해 연간 4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기존 스팀을 생산하기 위해 사용하던 벙커C유의 사용을 줄여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음과 동시에 대기환경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
   
  <에쓰오일 온산공장에 위치한 폐열스팀 공급시설.>

이와 같은 양측 간의 협력은 기업체의 에너지 절감 노력이 이루어낸 모범적인 윈-윈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당 기업의 이익 증가와 함께 고유가시대 에너지 절감을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쓰오일은 친환경기업으로의 입지를 굳힐 수 있게 된 가운데 어느 때보다 에너지 절감 및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임을 강조, 국내 산업체 전반에 에너지 절감 및 환경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대기오염물질인 질소 산화물을 저감하는 탈질설비 도입해 대기 중 오염물질 배출량 감소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총 143억원이 소요되는 탈질설비는 정유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 중 질소산화물(NO, NO2)을 환원제와 촉매를 사용해 저감시키는 설비다. 에쓰오일이 도입한 탈질설비는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촉매를 사용하는 환원방식(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SCR)은 탈질효율이 높은 반면, 고가의 촉매 사용으로 유지비용이 높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무촉매 환원방식(Selective Non Catalytic Reduction, SNCR)은 유지비용은 낮으나 효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SCR+SNCR)은 이 같은 두 가지 방식을 동시에 적용해 비용 절감 및 탈질효율을 높였다. 탈질효율이 우수한 가운데 향후 운영비와 부대비용을 절감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은 이번에 도입되는 탈질설비를 통해 갈수록 강화되는 환경관련 규제들을 앞서 대비할 수 있게 됐다. 또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통해 보다 환경친화적인 정유회사로의 이미지를 강화할 수도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공장 내 에너지절감을 위해 올해 10월까지 약 30억원을 투자해 전 공장의 밸브 및 플랜지에 탈부착이 가능한 보온설비 약1만3000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에너지 아끼고 온실가스 줄이고

에쓰오일 측은 이 설비 도입이 완료되면 하루 87배럴의 연료절감 및 연간 1만4000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연간 약 25억원에 상당하는 비용이 절감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에쓰오일 온산공장 전경.>

에쓰오일 에너지기술관리팀 김종주 과장은 “과거에는 밸브나 플랜지 등에는 보수 시 탈부착의 불편함 때문에 보온재를 설치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이 설비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에쓰오일은 지난해 말 스팀사용설비에 비로 인한 강우에 노출될 경우 과다한 증기누출이 발생하는 것을 발견, 스팀설비에 지붕역할을 하는 커버 약 3만개를 설치해 하루 22배럴의 연료절감 등을 통해 연간 약 6억원을 절약해 오고 있다.

이런 밸브에 보온재 설치 및 스팀트랩에 커버 설치는 아직 적용하지 않은 회사가 많은 가운데 에쓰오일의 지속가능경영 및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선도적 활동의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