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운동선수에 대한 폭력을 근절시킬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 구타행위가 초중고는 물론 대학 및 실업에서도 당연시 될 정도라니 두말할 나위가 없다.
더 큰 문제는 구타 및 폭력이 갈수록 늘어난다는 것이다. 가장 상급단체인 대한체육회가 최근 5년간 적발한 폭력(성폭력 포함) 건수가 05년 4건에서 06년 3건, 07년 7건, 08년 9건, 09년(9월 현재) 9건으로 늘어날 정도로 교육현장에서 일어나는 폭력 및 구타행위는 비일비재하다. 국가대표의 요람인 선수촌에서도 폭행이 난무할 정도라니 더 이상 할말이 없다.
물론 운동선수에 대한 구타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동안에도 폭력 및 구타가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체육계 폭력 근절을 재삼 강조하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폭력이 용인되어서는 안된다는 판단에서다.
이처럼 체육계에 폭력이 난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성적지상주의 때문이다. 과정이야 어찌됐던 성적만 좋으면 된다는 것. 성적이 지도자와 선수의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고, 생계 및 입시와도 직결되는 구조에서는 폭력이 합리화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국가별 종합순위를 매기지 않고 있다. 성적지상주의의 폐단을 없애기 위해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종합순위 몇 위라는 식의 목표를 설정하고, 선수와 지도자에게 승리만을 강요하고 있다. 따라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지도자와 선수의 처우는 불안정할 수 밖에 없다. 이러저러한 이유도 체육계의폭력, 성폭력 사건이 매년 끊이지 않는 것이다.
문제는 또 있다. 대한체육회의 무사안일이다. 날이 갈수록 선수폭력 및 구타행위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예산은 체육회 전체예산 대비 0.1%에도 못 미칠 정도다. 이러한 안일한 대처가 폭력 및 구타행위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대한체육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진성호 의원과 김부겸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대한체육회의 무사안일한 행정을 질타했다. 이들 의원들은 최근 3년간 폭력 17건, 성폭력 4건, 가혹행위 5건, 기타 4건 등 총30건의 폭행민원이 대한체육회에 접수됐음에도 불구하고 단 1건만 직권조사하고, 나머지는 전부 대한체육회 가맹 경기단체나 시도체육회로 이첩, 사건이 흐지부지 처리됐다고 지적했다.
물론 대한체육회가 구타 및 폭력 등을 무조건 외면만 하고 있었다는 것은 아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은 지난 9월 대한체육회가 발표한 스포츠 인권 보호 가이드라인이다. 하지만 체육회의 행정은 2%가 부족한 것 가다. 스포츠 인권 보호 가이드라인도 마찬가지다. 가이드라인에 "상대방에게 입힌 상처가 매우 가벼워 치료할 필요가 없으며 치료를 받지 않더라도 생활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으며 자연히 나을 수 있는 정도는 폭력이 아니다. 폭력이 필요할 경우 지도자의 허락을 받고, 지도자가 있는 자리에서 한다"는 내용이 있다.
하지만 이것을 가지고 인권 보호 가이드라인이라고 해야 할지 폭력 지침 가이드라인이라고 해야할 지 의문이다.
이제부터라고 운동계에 만연해 있는 구타 및 폭력 등을 근절할 수 있도록 보다 꼼꼼히 대책마련에 나섰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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