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수능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이러한 시점에 수험생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무엇일까? 입시상담을 하다 보면 많은 학생들이 질문을 한다. ‘제 수능성적이 2.5등급 정도인데 어느 대학에 갈 수 있나요?’ 또는 ‘제 성적은 표준점수로 500점인데 OO대학에 갈 수 있나요?’라고. 그러나 단순히 수능 등급이나 단순합산 점수를 통해서는 대략적인 지원가능대학의 윤곽만을 알 수 있고, 실제 지원 여부는 판단하기가 어렵다. 정시 전형의 경우 등급 또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단순합산 점수로만 선발하지 않고, 영역별 반영비율과 가중치 등을 고려한 영역환산 공식에 의해 점수를 산출하기 때문이다.
1. 대학의 영역별 반영비율로 유·불리 따져라
수능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라 지원가능 여부가 달라지고, 성적이 조금 부족하게 느껴져도 실제 지원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대체로 인문계는 언어와 외국어, 자연계는 수리와 과학탐구의 반영 비율이 높은데,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중 점수가 잘 안 나온 과목이 있다면 이러한 불리함을 상쇄시킬 반영비율을 가진 대학을 찾으면 된다.
예를 들어 수리영역이 잘 안 나온 인문계 수험생이라면 수리 반영비율이 10%인 숭실대가 유리할 수 있다. 자연계 수험생이 언어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면 언어 반영비율이 10%인 동국대에 지원해 보는 것도 좋다.
2. 대학별로 환산점수를 산출하라
수능영역별 반영비율을 확인했다면 대학별 환산점수로 수험생 본인의 점수를 계산해 봐야 한다.
한양대 가군 응용화공학과에 지원한 두 학생의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표준점수 단순 합산을 통해 보면 학생A가 3점 정도 높다. 평균 등급을 통해서도 학생A는 1.5등급, 학생B는 1.87등급으로 학생A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단순합산이나 등급을 통해 보면 학생A가 학생B보다 지원이 유리해 보이지만, 실제 대학의 환산점수를 통해 보면 점수가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한양대 가군 자연계열의 경우 언어15%, 수리30%, 외국어25%, 과학탐구30%를 반영하는데, 이 때문에 반영비율이 높은 수리영역과 탐구영역의 성적이 우수한 학생B가 환산점수에서 더 높게 산출되는 것이다..
3. 올해 지원경향 등의 변수를 고려하라
대학별 환산점수에 의한 지원여부 판단에도 맹점은 있을 수 있다. 대다수 입시참고자료는 과거 데이터에 근거할 수 밖에 없다는 한계가 그것이다. 해마다 정시 합격선은 당해 년도 수험생들의 지원경향과 추세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특히 경쟁률의 변화가 최초합격점수에 민감한 영향을 미친다. 이밖에 상위권대학의 학과제 전환, 일부 대학 자유전공학부의 특성화학부 전환, 약학전문대학 체제로 인한 약학과 미선발과 그에 따른 자연과학부 지원경향 및 경쟁률 변화 등 올해 입시도 예정된 변수들이 있다. 이들 변화를 개별적으로 분석하고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올해 수험생의 지원 패턴과 선호도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되는 모의지원/합격예측을 통해 최종 지원가능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남은 기간 수능 시험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수능 이후 자신의 성적을 토대로 전형방법 등을 꼼꼼히 분석해야 정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