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포항 앞바다에 침몰된 유조선에 남아있던 기름이 22년 만에 제거된다.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는 1988년 포항시 대보면 동쪽 3.5마일 해상에 침몰된 경신호의 잔존유를 내년부터 2년 간 전량 회수하기로 했다고 16일 전했다.
당시 995t급 유조선인 경신호가 울산 온산항에서 벙커C유 2560㎘를 싣고 묵호항으로 가던 중 기상 악화로 좌초돼 침몰되면서 기름 1900㎘가 바다로 유출됐다.
이에 영일만 일대 어장 170여개소가 황폐화되고 경주에서 울진까지 42㎞에 걸친 동해안 바다가 기름으로 오염되는 등 재앙이 발생했다.
경신호는 현재 수심 100m 해저 밑에 묻혀 있는 상태로, 잔존유 660㎘ 중에 374㎘ 가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기름 제거작업에 모두 256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내년 예산에 60억 원을 반영할 계획이다.
재정부는 "20여년 전 경신호가 가라앉았을 때는 해양환경에 대한 인식도가 낮았지만 2007년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더욱이 기름이 계속 새어나오는 등 유출 우려가 커져 내년부터 기름 제거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004년 기름을 회수할 장비를 개발하는 등 본격적인 제거작업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예산확보와 장비검토가 이뤄지지 않아 미뤄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