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한국과 유럽연합(EU)이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에 가서명하면서 본격적인 한-EU FTA 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외교통상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EU 통상담당 캐서린 애슈턴 집행위원은 15일 오전(현지시각)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있는 EU 집행위원회 본부에서 FTA 협정문에 가서명했다. 아직 정식서명 절차를 남겨두고 있는 상태이지만 한국은 대서양 양안의 거대 경제권인 미국, EU와 모두 FTA를 체결해 대외교역을 증대시킬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한-EU FTA 협정문에 따르면, EU는 공산품 전 품목에 대해 5년 이내에 관세를 철폐하기로 한 가운데 99%는 3년 이내에 관세가 철폐된다. 한국은 3년 안에 관세철폐 품목을 공산품 전체의 96%로 하기로 했지만 쌀은 관세철폐 대상에서 제외했다.
가서명 된 한-EU FTA 협정문은 본문 400페이지를 비롯해 총 1000여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EU 측에서는 약 3~4개월 정도 영어를 제외한 21개 언어로 번역한다. 외교부는 오는 19일 협정문 영어본과 설명자료를 외교통상부 FTA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양측은 번역작업이 완료된 협정문에 내년 1~2월경에 정식으로 서명한 뒤 각자 비준 절차를 거쳐 7월경에 발효시킬 계획이다.
한편, 한국 입장에서 EU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교역 상대국이며 EU 입장에서는 한국이 8위 교역국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은 EU에 394억유로의 상품을 수출하고 EU로부터 256억유로를 수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