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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LG3콤…‘만년 꼴찌’ 설움 날린다

LG텔레콤이 흡수합병, 매출 7조원대 통신공룡 탈바꿈

이광표 기자 기자  2009.10.15 13: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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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LG 통신계열 이른바 LG3콤이라 불리는 LG텔레콤(대표 정일재), LG데이콤(대표 박종응), LG파워콤(대표 이정식)이 합병을 선언하며 또 하나의 통신공룡 탄생이 가시화되고 있다.

LG통신 3사는 15일 오전 이사회를 개최하고 3사의 합병을 결의했다.

이번 3사 통합은 이동통신사인 LG텔레콤이 인터넷전화와 IPTV 등의 사업을 하는 LG데이콤과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하는 LG파워콤 등 2개의 유선통신사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LG텔레콤 중심으로 합병 된 후 존속법인이 된다.

◆2사 합병 아닌 3사 합병 선택 ‘승부수’

LG 통신3사는 향후 합병추진 일정에 대해 오는 16일 방송통신위원회에 합병인가를 신청하고, 11월 27일 3사별 합병승인 주주총회 등의 절차를 거친 뒤 합병기일인 내년 1월1일, 통합법인 “LG텔레콤”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통신 3사가 합병을 공식 선언하면서 통신시장 경쟁구도 재편이 불가피해 보인다.>  
LG는 그동안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통신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유선간, 혹은 유·무선간 합병을 고심해 왔다.

그런 가운데 지난해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가 이뤄졌고, 올해 들어 KT-KTF 합병으로 통신시장은 유무선 결합, 통신방송 융합 등 컨버전스 시장구조로의 개편이 가속화되는 등 무한경쟁상황에 돌입하게 됐다.

여기에 방송통신위원회까지 유무선 통합을 주창하며 합병을 유도하는 정책을 펼쳐 LG통신 3사 합병설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LG텔레콤 관계자는 3사 합병에 대해 “컨버전스 시장환경에서 LG데이콤과 LG파워콤 2개 유선통신사의 합병만으로는 선발사업자들에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합병시너지 측면에서도 LG데이콤과 LG파워콤 2개 유선통신사의 합병보다는 LG텔레콤을 포함한 3사 합병 시 창출되는 시너지가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LG통신 3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LG텔레콤의 강한 소매역량과 LG데이콤과 LG파워콤의 축적된 기업 및 가정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결집해 유무선 서비스 각각의 매출을 증대하는 한편, 결합상품 및 다양한 신규 사업에서의 성장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마케팅 효율화 등 3사 중복비용의 감소 및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도 기대되는 것도 합병요인으로 꼽힌다.

LG텔레콤 관계자는 합병 이후 주요전략과 조직구성에 대해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 수익 구조하에서 차세대 이동통신망 구축 등 네트워크 고도화를 통해 다양한 유무선 컨버전스 서비스 출시 및 사업다각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며 “합병에 따른 조직구조는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고객과 시장 중심으로 구성할 예정이며, 합병 효율성을 창출할 수 있도록 조직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시장 경쟁구도 재편 불가피 

LG통신 3사가 합병을 선언하면서 통신시장의 경쟁구도도 재편될 전망이다. 실제 KT와 SK텔레콤이라는 거대 통신사들 사이에 고립된 가운데서도 선방을 이어갔던 LG 통신3사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주도적 사업자로서의 위치에 올라설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 이번 3사의 합병이 완료되면 통합법인 LG텔레콤은 자산 7조8천818억, 매출액 7조7천190억, 영업이익 6,850억, 가입자 1,360만명(이상 3사 단순 합계), 종업원 4천여명의 이동전화,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IPTV 사업 등을 영위하는 종합 유무선통신사로 거듭 태어나게 된다.

이에 대해 LG텔레콤 관계자는 “현재의 통신시장은 지배적 사업자군에 의한 2강 체제로 고착화 되어 있으며, 이번 합병은 2위, 3위 후발사업자의 기업결합으로서 이러한 복점구조의 통신시장의 경쟁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3사 이사회에서는 이상철 전 광운대 총장을 합병법인의 CEO로 내정하고, 내년 1월 합병법인의 출범과 동시에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3사의 시장평균 주가에 의해 산정된 합병기준가는 LG텔레콤 9,028원, LG데이콤 19,400원, LG파워콤 6,700원이며, 이에 따른 합병비율로 LG데이콤 보통주 1주당 통합법인 LG텔레콤의 보통주 2.149주를, LG파워콤 보통주 1주당 통합법인 LG텔레콤의 보통주 0.742주를 각각 교부하게 된다.

그러나 LG데이콤이 보유하고 있는 LG파워콤 지분 40.87%(합병법인의 주식 7.86%에 상당)는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