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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풀코스 100회 완주… 대우조선해양 조춘보 씨

박지영 기자 기자  2009.10.15 11: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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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일반인들이 평생 한번 뛰어볼까 말까한 마라톤 풀코스(42.195km)를 100회나 완주한 직장인이 있다. 주인공은 대우조선해양 상선시운전그룹 조춘보(49) 씨.

1984년 대우조선에 입사해 현재 상선시운전그룹 반장을 맡고 있는 조 씨는 마라톤 매니아들도 인정하는 달림이다.

조 씨는 지난 11일 열린 제 8회 김제 새만금 지평선 전국마라톤 대회에서 풀코스를 2시간45분21초로 완주해 총 100회 완주 기록을 달성했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도 풀코스 40회를 끝으로 은퇴한 것을 보면 조 씨의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할 수 있다.

   

<마라톤 풀코스 100회를 완주한 대우조선해양 조춘보 씨>

특히 조 씨는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목표이자 꿈인 ‘서브스리(sub-3?마라톤 풀코스를 세시간 내 완주하는 것)’를 91회 달성한 보유자이기도 하다.

‘서브스리’는 직장생활 외 모든 시간을 마라톤 연습에 할애해야 겨우 가능할 만큼 일반인들에게는 힘든 일로,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에게 꿈의 목표이기도 하다. 고도의 훈련량이 요구될 뿐 아니라 지구력 및 숙련된 체력안배 등이 필요해 마라톤 고수가 되어야 가능한 기록이다.

이 같은 ‘서브스리’를 91회나 달성한 조 씨지만 예전엔 100m도 뛰지 못해 늘 무릎보호대를 차고 다녀야만 했다. 20여 년 전 교통사고를 당해 무릎수술을 받은 조 씨는 약 1년 동안 회사를 휴직한 채 병원에서 투병생활을 했다.

이후 15년 동안이나 다리 통증에 시달리며 힘든 시기를 보낸 그였지만 동료들과 함께 참가한 첫 마라톤 대회가 인생을 바꾼 계기가 됐다. 거제시 하청면 칠전도를 완주하는 14km의 코스에 도전한 그는 완주를 하며 생의 첫 마라톤 테이프를 끊었다. 성치 않은 몸으로 끝까지 목표했던 일을 이뤄낸 뒤 만끽한 성취감은 그를 달리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그에게 삶의 의미와 기쁨을 불어넣어준 마라톤처럼, 그는 자신의 회사에서 선박의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수많은 시스템 장비들을 시운전하며 테스트하는 일을 15년째 맡고 있다.

선박 시스템 작동과정은 성능, 기능, 동작, 방향 등 전 기능을 사전에 숙지 및 관리하고 있어야 실패 없는 가동이 이뤄진다. 꼼꼼하고 전문적인 손길로 죽어있는 시스템에 생명을 불어넣어 바다로 배를 띄우는 것은 그의 몫이다.

조 씨는 “ 땀 흘린 만큼, 노력한 만큼 결과를 일궈낼 수 있다는 점이 마라톤의 매력”이라고 말한다.

그의 목표는 마라톤 풀코스 100회를 넘어 ‘서브스리’ 100회를 달성하는 것. 목표지점을 향해 끝없이 도전장을 내미는 그의 꿈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