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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9조 글로벌전략 본궤도

[신성장동력 기업] 한화석유화학 공격적 사업다각화

이철현 기자 기자  2009.10.14 18: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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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글로벌 케미칼 리더 2015’(Global Chemical Leader 2015). 한화석유화학 홍기준 사장이 제시한 중·장기 비전이다. 한화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위대한 도전 2011(Great challenge 2011)’ 활동을 충실히 수행, 미래 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하고 사업구조의 질적 변화와 성장을 이룩하겠다는 의지다.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오는 2015년까지 내수중심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유화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다각화된 사업구조로 완전히 변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전략의 첫 해인 올해 상반기에만 1조4753억원의 매출과 2762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하는 등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분기 당기순익 1290억원은 한화석화 사상 최대 분기 순익이다.

먼저 한화석화는 치열해지고 있는 석유화학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에 대비하고 중동지역에 생산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민간 석유화학회사인 시프켐(Sipchem)사와 합작법인을 설립, 플랜트를 건설하기 위한 9억달러 규모의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시프켐사와 함께 설립하게 되는 석유화학 플랜트는 사우디아라비아 북부 주베일(Jubail) 석유화학 단지 내 약 16만평방미터(㎡) 부지에 건립된다.

EVA(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와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 병산 20만톤, PVA(폴리비닐아세테이트) 등 기타 석유화학 제품 12만5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이 플랜트는 오는 2014년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하게 된다. 이 플랜트는 전 세계 EVA 생산능력의 6%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또한 한화석화가 국내 석유화학 회사로는 유일하게 중동 산유국에서 EVA/LDPE 생산시설을 보유하게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중동 이어 중국・아태지역 진출

중동 이외에도 성장성이 높은 지역으로 중국과 아태지역을 선정, 해외 직접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석화가 중국 저장성 닝보시 다씨에(Daxie) 경제기술 개발구에 건설하고 있는 PVC 공장은 지난 7월 초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 내년 12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중국 닝보 PVC 공장 착공.>

총 3억8000만달러를 투자된 이 프로젝트로 인해 한화석화의 PVC 생산능력은 기존 56만 톤에서 86만톤으로 확대, 생산능력이 54% 늘어나게 된다.

한화석화 관계자는 “중국 PVC 공장이 연간 3억달러의 매출과 51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태국에 알칼리수용성수지(ASR, Alkali Soluble Resin) 공장을 지어 아태지역 공략을 위한 현지화 추진도 눈길을 끌고 있다.

태국 방콕 인근 방프리 국가산업공단 내에 건립된 알칼리수용성 수지(ASR, Alkali Soluble Resin) 공장은 연산 1만5000톤 규모다. 한화석화는 이 프로젝트가 연간 3000만달러 이상의 신규 매출과 5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칼리수용성 수지는 수성 잉크, 수성 페인트, 수성 코팅의 원료로 기존의 유성제품을 수성화로 대체한 환경 친화적인 제품으로 세계적인 환경보호 요구 확대에 따라 성장 잠재력이 큰 제품이다.

한화석화 관계자는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은 이미 시장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며 “하지만 신흥시장인 아태지역은 아직도 7~10%의 고성장을 실현하고 있어 성장전망이 높다”고 말했다.

미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한화석화는 미래 신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태양광 사업, 탄소나노튜브, 바이오의약품 등은 대표적이다.

태양광 사업을 위해 우선적으로 태양광 발전의 핵심소재인 태양전지의 셀(Cell) 생산 사업에 참여를 선언, 올해 30메가와트(MW)를 시작으로 오는 2012년에는 생산규모를 330MW까지 늘려나갈 방침이다.

   
  <태양전지셀 생산공정 내부.>

이후 2015년까지 총 1기가와트(GW)의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렇게 해서 세계시장의 5% 이상을 점유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총 8000억원 이상을 투자, 약 2조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태양전지 셀 생산과 함께 태양전지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 제조에도 참여해 폴리실리콘으로부터 셀에 이르는 생산체제의 수직계열화를 구축, 각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켜 나갈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응용소재 개발

자회사인 한화나노텍을 통해 탄소나노튜브 대량 양산을 위한 설비를 세계 최초로 준공하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하기도 했다. 이 공장은 연간 100킬로그램(㎏)의 단일벽 탄소나노튜브(Single-walled CNT)와 연간 4톤의 다중벽 탄소나노튜브(Multi-walled CNT)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탄소나노튜브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응용소재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석화는 한화나노텍과 함께 투명전극, 백라이트 유니트(CNT-BLU), 친환경 전도성 도료(CNT-Paint), 전도성 플라스틱, 자동차용 경량화 소재 등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다양한 응용분야의 연구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013년까지 약 1000억원의 투자를 통해 2015년에는 2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탄소나노튜브 분야 전문업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바이오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화석화는 지난 2006년부터 바이오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며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012년부터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한화석유화학 중앙연구소.>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개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분야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와 유방암 치료제 등이다.

개발과정에서 가장 앞서 개발 중인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의 경우 전임상시험을 완료, 지난 6월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임상시험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한화석화는 오는 2012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의 상업생산을 위해 충북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3만6005평방미터(㎡) 부지에 생산공장 건설에 착수한 가운데 오는 2018년까지 총 205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