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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건강'까지 지켜줘야하는 전의경?

미 쇠고기, 공무원은 안먹고 청사지키는 전의경에게만 먹여

한종환 기자 기자  2009.10.14 1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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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가 한창이던 지난해 5월 7일,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국회 ‘미국산 쇠고기 청문회’에서 “쇠고기 수입재개 후 1년 동안 정부종합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에게 미국산 쇠고기 꼬리곰탕과 내장을 먹이겠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정부종합청사에서는 지난 1년 동안 단 1㎏도 미국산 쇠고기를 먹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 경악스러운 사실은 정부청사를 지키는 전의경은 100% 미국산 쇠고기만 먹어왔다는 것이다.

민주당 최규식의원은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으로부터 작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정부청사 구내식당 및 청사 경비 전경부대의 원산지별 쇠고기 소비량 현황을 받아 분석했다.

행안부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청사 구내식당에서는 작년 9월부터 올 9월 현재까지 미국산 쇠고기를 단 1㎏도 구매하지 않았다.

세종로 중앙청사를 비롯 과천청사, 대전청사, 광주청사, 제주청사, 춘천지소 등 6곳의 정부종합청사 모두 미국산 쇠고기를 단 한차례도 구매하지 않을걸로 조사됐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후 1년 동안 정부종합청사에서 미국산 쇠고기 꼬리곰탕과 내장을 먹이겠다.’는 작년 5월 정운천 장관의 발언이 거짓약속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다. 

경찰청이 제출한 자료에는 경악스러운 사실이 발견된다.

과천정부청사를 경호하는 경기706전경대는 국산과 호주산 쇠고기는 한번도 먹은 적이 없고 지난 1년 동안 미국산 쇠고기만 100% 먹어왔던 것이다. 선택권 없이 주는 대로 먹어야 하는 전경에게만 1년 동안 100% 미국산 쇠고기만 먹어온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작년 4월 21일 "(미국 쇠고기를) 강제로 공급받는 것이 아니고 마음에 안 들면 적게 사면 되는 것으로, 선택은 우리쪽에 있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에서 양보했다, 안 했다고 말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실제로 선택권이 없이 강제로 공급받은 대로 먹어야 하는 전경들만 100% 미국산 쇠고기를 먹었던 것이다.

또한 지휘선상에 있는 경기지방경찰청, 경찰청 구내식당에서도 마찬가지로 미국산 쇠고기를 단 1㎏도 구매 ․ 소비하지 않았다. 

최규식 의원은 “스스로 먹겠다 약속한 정부는 안먹고 선택권 없는 전경들에게만 미국산 쇠고기를 먹였다. 이는 식사 때마다 군대간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님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이다.”며 “이런 정부를 국민이 과연 신뢰할 수 있겠냐”고 질타했다.

또한 최규식 의원은 “문제가 생기면 일단 화려한 말로 떼우고 보자는 이명박식 땜질 정치의 전형이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강조하는 친서민 행보가 미국산 쇠고기처럼 말뿐인 가식성 행보가 아님을 보이기 위해서는 4대강 사업 포기를 선언하고 복지예산 증액 등 실질적인 친서민 정책을 보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