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특히 임금 협상뿐만 아니라 단체 협상까지 전적으로 사측에 위임한 이번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SK케미칼 측은 이번 임∙단협 사측 위임은 ▲여러 차례 위기극복과 구조조정 시기를 거치며 구축된 노사간의 신뢰관계 ▲ 성장축 정립 후 새로운 도약을 위한 모멘텀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2가지 요소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969년 선경합섬으로 시작한 SK케미칼은 창립 초기 캐시카우인 폴리에스테르 생산에 주력한 이후 여러 차례 분사, 합작사 설립 등 구조조정을 거치며 변신을 거듭해왔다.
지난 2000년대 초부터 섬유사업에서 완전 탈피 친환경 녹색화학사업부와 생명공학사업부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기까지 분사, 구조조정 등 시련 과정에서도 신뢰를 굳건하게 다져왔다.
이에 따라 지난 40년간 단 한 번도 분규가 없는 노사의 모범모델을 제시, 국내 기업사에 유례없는 사례로 주위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40년 노사 상생의 비결에는 꾸준한 대화와 투명경영 그리고 SK만의 독특한 기업철학인 SK경영관리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층은 노동조합에 매월 투명하고 성실하게 경영상황을 공개하고 노조와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자 노력했다. 노조는 회사의 투명한 설명에 신뢰로 화답했다.
노조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안정적 노사관계가 필수라고 인식하고 상생 노사 문화를 구축해 성장의 기반을 제공했다.
김창근 부회장은 “SK케미칼은 인간위주의 경영이라는 창업주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일과 가정의 조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경영목표달성을 통한 노사 공동의 행복을 위해 2004년부터 노사 합의를 통한 성과추구형 노사관계 모델을 운영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남식 노동조합 위원장은 “기업경영에 노사가 따로 없다”며 “한마음 한뜻으로 목표를 향해 전진해 나가는 생물체이며 사회적 유기체다”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어 “회사의 모든 구성원은 생존과 성장을 위해 함께 매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