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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은퇴도시 조성계획 타당성 있나?

저렴한 주택가격으로 경제성 면에서 비교우위···기반기설부족 낙후된 이미지 등 걸림돌

정운석 기자 기자  2009.10.14 10: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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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전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은퇴도시 조성계획이 다른 지역보다 저렴한 주택가격으로 경제성 면에서 비교우위를 가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으나 기반시설부족, 낙후된 이미지, 열악한 재정사정 등이 걸림돌로 지적됐다.

13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전라남도의 은퇴도시 조성 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한 시사점을 도출하기 위해 분석한 '전남지역 은퇴도시 조성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현 국내 유사 은퇴도시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국내 운영중인 유료양로시설(정원 4599명 입주 2600명)과 노인복지주택(정원 5645명, 입주 3038명)53.8%)의 대부분이 높은 입주비용, 수용시설로서의 부정적 이미지 등으로 인해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은퇴도시 조성계획에 부정적 요인으로 나타났다.

<5~10년 이내 국내 상황>그러나 향후 5~10년 이내 우리나라 인구의 34%를 차지하는 1, 2차 베이비붐 세대(1650만명)의 은퇴가 시작되고 완전노령연금 수급자가 늘어나면서 노령인구의 경제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현재 1인당 국민연금 수급액이 도심에서의 부부 기준 최소생활비에도 크게 못 미치는 등 수도권에서 연금에만 의존하여 생활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남도의 경쟁력>보고서는 전남도가 계획하고 있는 은퇴도시는 1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주거단지로 조성됨에 따라 규모의 경제가 발생하여 단지내 노인전문병원 등의 의료기관 및 골프장, 수영장 등 레저시설의 유치가 용이할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로 휴양·레저형 대규모 노인주거단지의 전형을 세움으로써 타 지역에 앞서 은퇴자 관련 산업에서의 시장선점효과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한 주택가격, 온화한 기후, 풍부한 관광자원이 비교우위를 가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주택가격은 ㎡당('09년 8월 12일 아파트매매기준) 서울 528만원, 인천 234만원, 대전, 149만 원, 부산 148만원, 대구 143만 원, 제주 124만 원, 춘천 113만 원에 비해 전남 은퇴도시 예정지인 해남은 56만 원에 불과해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조량(2001-2008년 평균 연간일조량)은 대구 2220시간, 부산 2187시간, 인천 2182시간, 대전 2062시간, 춘천 1988시간, 서울 1819시간, 제주 1800시간 이였으나 해남은 2499시간으로 일조량이 가장 풍부했다.

<장애 요소>하지만 보고서는 전남도는 기반시설 부족 등에 따른 낙후된 지역 이미지는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진 편안하고 안락한 은퇴도시의 이미지와 상충되고, J프로젝트 등 대규모 개발 사업들 또한 열악한 재정사정 등으로 조기 개발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시사점>보고서는 전남도가 은퇴도시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서는 늘어가는 고령층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입주민 전용의 노인전문 의료체계 마련 △가족간 왕래의 편의성 도모 △다양한 도시기능 구비 △합리적 가격으로 공급 △법규 정비 △브랜드 구축 △행복마을 사업과의 연계 등 제반여건을 갖춤과 동시에 이를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방안들을 강구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은퇴도시란, 건강, 경제력 등 정상적 생활이 가능한 은퇴자들의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여가생활이 가능하도록 주거시설 및 관련 편의시설이 계획적으로 조성된 복합주거단지를 의미한다. 도시 조성계획 수립과 투자업체 선정 등만을 지자체에서 관장할 뿐 조성 및 입주비용은 전적으로 입주자가 부담한다.

<전남도 은퇴도시 조성 계획>전남도는 지난 5월 휴양·레저형 은퇴도시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후보지로 장흥 안양지구 등 내륙형 9곳과 해남 문내지구 등 임해형 5곳의 총 14개 지구를 선정했다.

해남 문내지구 은퇴도시는 6400세대 규모로 문내면 용암리 일대 601만m2 부지에 총 공사비 1조 5000억 원을 들여 2013년 10월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장흥군도 올해 2월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고 안양지구에 2576세대 규모로 비동리 및 기산리 일원 233만m2 부지에 5137억 원을 들여 2014년까지 은퇴도시를 조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