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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간의 문화 격차를 줄이고, 지역 문화 발전의 계기가 되자는 취지와 함께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지난 5월 정읍을 시작으로 대구, 구미, 김제, 김천 등에서 지방 관객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유독 가족 단위의 관객이 눈에 띄었던 것은 새삼 놀랄만한 일이 아니었다.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누구나 알고 있는 동화 백설공주 이야기를 일곱 번째 난장이의 시점에서 재창작한 작품으로 말 못하는 난장이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아름답게 표현해 내었다.
화려한 무대장치와 호화 캐스트 대신 무대 위에는 어른들이 잃어버렸던 소박한 인간적인 정서가 고스란히 배어 있다. 동화 백설공주 이야기를 토대로 한 이 연극이 극중극 형식으로 전개되는 동안 어린이들은 원작의 정서와, 그리고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낸 상상력과 대면하게 된다.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의 출발은 아동극이었지만 해를 지날수록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놀라운 호응을 얻어냈다. 이처럼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에게 사랑을 받아오는 동안, 작품 관람 등급에 대한 오해도 함께 받아왔다.
아동극인가? 성인극인가? 결론부터 내리자면 모든 이의 정서를 자극하는 따스한 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가족극, 일컬어 나이를 잊은 연극이라 할 수 있다. 영화로 따지자면 전체 관람가 등급의 훈훈한 가족 영화라고 할까.
공연을 보고난 어른들은 어른들이 느낀 유익한 정서를, 아이들은 아이들이 느낀 환상을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것이다.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부모와 아이 간의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게 하는 문화 메신저인 셈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더욱 생각나는 가족의 사랑과 그 훈훈한 열기가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를 통해 확산되어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