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회 정무위 무소속 신건 의원(전주완산갑)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발생한 총 피해건수는 2899건으로, 피해금액은 42억2000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8월 한달 동안 발생한 메신저피싱은 810건으로, 같은 기간 발생한 보이스피싱(415건)보다 약 두배 정도 많이 발생했다.
실제로 메신저피싱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는 100여건으로 조금씩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여름 휴가철이 겹친 6월, 7월, 8월에는 각각 532건, 698건, 810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이같은 수치는 경찰과 금융감독기관에 신고된 현황만을 파악한 통계이기 때문에 접수되지 않는 피해까지 합산할 경우, 전체 피해규모는 이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들의 보이스피싱에 대한 단속과 홍보가 강화되면서 금융사기는 메신저피싱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지난 8월 한달 동안 발생한 메신저피싱의 피해건수는 올해 1월 대비 643.1% 증가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피해자는 인터넷 메신저를 주로 이용하는 40대 이하의 연령대에서 대부분 발생했다.
금융감독원 사이버금융반 관계자는 “메신저피싱은 범죄자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고, 평소에 메신저로 대화하던 지인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터넷뱅킹 등을 통해 손쉽게 송금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감시활동 및 예방 강화로 지난 8월에 비해 9월에는 발생 건수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적발과 처벌, 예방에도 신경을 기울여 관련 범죄가 근절되도록 수사기관-금융당국-통신업체 간 유기적인 협조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메신저 피싱이 날로 기승을 부리자 네이트온의 경우 메신저피싱에 대한 피해 예방책으로 도용신고버튼 서비스를 지난 7일부터 제공 중이다. 이 서비스는 상대방의 대화가 평소와 다르게 의심이 들 경우 대화창 내에 있는 신고버튼을 클릭해 고객센터에서 신고하는 방식이다. 신고가 접수되면 문자를 통해 도용여부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