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관절보감]중년 여성, 잦은 가사일에 팔꿈치 위험

프라임경제 기자  2009.10.10 08:57:3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가정주부 정모(여. 40세)씨는 최근에 팔꿈치가 아파 집안일을 하는데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정씨의 증상은 걸레를 짜거나 문고리를 돌릴 때, 혹은 물건을 들어올리거나 주먹을 쥘 때 팔꿈치 부분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팔꿈치 바깥쪽 부위가 무언가에 살짝 부딪히거나 닿으면,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지고는 한다. 팔을 일자로 펴는 것조차 힘든 상태가 지속되자, 통증과 불편함을 견디다 못해 병원을 내원한 김씨는 ‘테니스 엘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팔, 손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찾아오는 질환
‘테니스 엘보’는 테니스선수에게 주로 나타난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으로 의학적 용어로는 '상완골외상과염'이다. 팔꿈치 바깥쪽 힘줄에 손상과 염증이 생겨 나타나는 질환으로 이 부위를 만지면 통증이 발생하고 손목과 손가락을 완전히 구부리면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생긴다. 이름만 들어보면 테니스 선수나 테니스 마니아에게만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팔과 손을 자주 쓰는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아주 일반적이고 흔한 질환 중 하나다. 가정주부 외에도 망치질을 많이 하는 목수, 컴퓨터 자판을 많이 사용하는 사무직 종사자에서도 흔히 나타난다.

초기 증상은 팔을 쭉 핀 상태에서 손가락을 젖히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릴 때 팔꿈치 통증이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젓가락을 집거나 주먹을 쥘 때에도 통증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팔꿈치 외에도 어깨, 목 주위 근육에서도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30~40대 가정주부들에게 흔한데, 주부들의 경우 빨래, 청소, 다림질 등 팔과 손목을 끊임없이 사용하는데다 휴식을 적절히 취하지 않아 관절 손상이 쉽게 오는 것이다.

진단 시 거의 문진이나 X-ray 검사로 간단히 진단될 수 있으나 관절염, 외상, 신경압박증후군 등을 감별하기 위해 근전도 검사, MRI 등 정밀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초반에는 약 4∼6주간 팔을 쉬게 해주는 것을 시작으로 필요 시 팔꿈치에 가벼운 보조기를 함으로써 통증 유발을 최소화한다. 초기에는 냉찜질이 효과적이지만, 만성화된 환자라면 온찜질과 자가 마사지가 좋다. 소염 진통제를 비롯한 약물치료와 운동 및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도움 된다.

호전없이 통증이 지속될 때는 관절내시경 수술이 도움
최근에는 체외충격파를 이용해 수술 없이도 치료가 가능한데, 이 치료법은 손상된 조직에 생체효과적인 충격파를 전달함으로써 조직의 재생을 자극하게 되며 기능 회복과 통증을 없애준다. 일주일 간격으로 3-5회 정도 시행하며, 시술 시간은 20분 정도이다. 입원이 필요 없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반복하여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법에도 호전되지 않아 통증이 지속되거나, 통증이 재발된 경우라면 관절내시경을 통한 수술치료를 시도한다. 수술 후 약 3개월 정도면 정상적인 운동을 할 수 있으며, 꾸준히 팔꿈치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한다면 훗날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발병 시기가 오래 지나 지속적으로 통증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어깨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도록 한다.
   
 
   
 


글_ 인천 힘찬병원 정형외과 김형건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