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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서적] 매직램프 - 적대적 M&A를 위한 암호명

지은이 이종환 / 펴낸 곳 원앤원북스

유연상 기자 기자  2006.05.11 18: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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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T&G vs 아이칸, 외환은행 vs 론스타, SK vs 소버린, 포스코의 향방 등 현재 우리 자본시장은 외국인들의 손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
   

세계 금융시장을 움직이는 그들의 실체와 적대적 M&A는 과연 무엇인가?

이 책은 외국 자본의 실체를 파헤치고 있는 최초의 본격 금융 소설이다. 월가에서 국제 금융의 면면을 경험한 저자는 이미 우리나라에도 본격적인 M&A 시대가 왔다고 강조한다.

저자의 오랜 수고가 반영된 이 책에서 헤지펀드와 그에 따른 M&A에 대해 우리가 대처해야 할 명쾌한 해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특히 돋보이는 점은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행한 사례들을 재구성해놓아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책상 위의 투자 이론서가 아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투자 현실을 생생히 전하고자 하는 저자의 경험과 깊이 있는 통찰력을 담고 있다.

소설 형식으로 전개된 점 또한 일반인들이 국제 금융에 대한 궁금한 사항들을 더욱 쉽고, 흥미롭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다. 일반인들은 물론 금융 전문가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이 책은 최고의 바이블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세계적인 경제 침체의 주범으로 지목된 헤지펀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헤지펀드를 전 세계 금융계의 골칫덩어리로 지목하고 규제할 대상으로만 생각할 수는 없다.

이미 헤지펀드는 글로벌 펀드시장의 대세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비난의 이면에는 M&A를 통해 기업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소액 주주가 공정한 대접을 받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었음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이제 우리나라도 적대적 M&A를 투명하게 바라보고 대응해야 할 것이다. 저자가 이 소설의 주 무대를 한국으로 설정한 이유도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볼 때,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M&A 시대가 본격적으로 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국제 자본의 놀이터로 전락하는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보고 있을 수는 없다. 헤지펀드와 적대적 M&A를 실현하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을 통해 국제 투자의 냉엄한 현실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