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석유공사, 이라크 광구사업 '친인척 특혜'

"컨소시엄 참여 불가능한 업체, 명백한 권력유착형 특혜"

이철현 기자 기자  2009.10.09 17:25:0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석유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의 국감이 진행중이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회의실에서 이라크 바지안 광구와 관련, 석유공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친인척 특혜의혹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의혹을 폭로한 인물은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 그는 “석유공사 컨소시엄에 범아자원개발과 유아이에너지가 지분을 가지고 있다”며 “이들 회사는 이라크 바지안 광구 사업에 참여가 불가능한 업체인데 어떻게 된 것이냐”고 따져 묻기 시작했다.

이에 강영원 사장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김 의원이 범아자원개발의 보유지분을 묻는 대목에서는 뒤를 돌아 이를 들을 후 틀린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김 의원은 “범아자원개발은 자본금도 적은 회사고 유아이에너지는 작년 당기순손실 40여억원에 이르는 회사로 이 사업에 충분하게 투자할 여력이 있는 회사가 아니다”며 “하지만 이들 업체는 모두 사장과 친인척 관계로 이번 사업에 참여한 것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고 말한 뒤 “이는 명백한 권력유착형 특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김 의원의 주장에 강 사장의 답변은 무엇 하나 들을 수 없었다. 이를 지적한 김 의원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주문한 것으로 싱겁게 끝이 났다.

이에 이번 국감에서 이라크 바지안 광구 사업과 관련, 석유공사 컨소시엄 구성과정에서 적지 않은 문제점이 있음이 확인됐다.

노영민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쿠르드 자치정부와 성급히 맺은 석유개발은 자칫 불법 계약으로 파기될 수 있다”며 자칫 심각한 상황으로 번질 수도 있음을 우려했다.

그는 이와 함께 “석유공사가 쿠르드지역의 특수성을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투자와 개발을 확대했다”며 “이후 이라크 정부가 주관하는 모든 유전개발 국제입찰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이라크 바지안 광구사업을 위한 컨소시엄 참여 업체는 석유공사(50.4%)를 포함해 SK에너지(15.2%), 대성, 삼천리, 범아자원개발(7.6%), UI에너지(4%), GS, 마주코(3.8%) 등이다.

탐사에 들어간 비용은 현재까지 총 7400만달러(약 814억원)을 포함, 오는 2010년까지 9000만달러(약 99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탐사이후 생산광구로 개발되면 비용은 40억달러(약 4조4000억원)가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 1일 본격적인 시추 작업이 시작된 후 기대에 부풀었던 이라크 바지안 광구 사업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잇따른 문제점을 보이며 뭇매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