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추석 연휴가 끝났지만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매수세가 사라지면서 아파트값 오름세 마저 주춤해진 상황. 이는 DTI 규제, 대출금리 상승 등의 악재로 보금자리주택 등 상대적으로 호황인 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늘면서 매수세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면적이 작고, 집값이 저렴한 단지 중심으로는 거래가 간간히 이뤄지고 있다. 이는 DTI 규제 확대로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이 예전보다 줄었지만 중소형, 저가 아파트의 경우 대출부담에 크지 않아 실수요자를 비롯한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 변동률은 0.02%, 전세가는 0.08%를 기록했다.
◆보금자리주택으로 매수세 악화
![]() |
지역별로는 금천구(0.22%)만 크게 올랐을 뿐 영등포구(0.06%), 중랑구(0.04%), 양천구(0.04%), 서초구(0.03%), 강남구(0.02%), 노원구(0.02%), 광진구(0.02%), 마포구(0.02%), 도봉구(0.02%) 등 대부분 지역은 소폭 오르는데 그치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특히 강남구는 삼성동 상아2차 등이 용적률 상향조정 기대감으로 올랐을 뿐 전체적으로는 조용한 모습. 보금자리주택 청약이 시작된 것도 매수세가 약화된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개포동 일대는 매물이 하나둘씩 쌓이면서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개포동 주공3단지 49㎡가 2000만원 하락한 12억4000만~12억8000만원, 주공고층5단지 76㎡가 1000만원 하락한 6억9000만~7억2000만원.
서초구는 전세난 영향으로 중소형 아파트가 간혹 거래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이미 가격이 많이 올랐고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도 있어 매수자를 찾아보기 힘든 상태. 방배동 현대홈타운2차 105㎡가 2000만원 오른 8억2000만~9억원이다.
반면 금천구는 시흥동 소형 아파트가 시세 상승을 이끌었다. 상대적으로 자금 마련이 수월해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나 매물이 없어 거래는 드물다.
◆전세시장 상승세 둔화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6%로 지난주(0.11%)보다는 줄었으나 상승세는 여전한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동작구(0.20%), 은평구(0.14%), 송파구(0.14%), 중랑구(0.11%), 성북구(0.10%), 관악구(0.09%), 양천구(0.09%), 강동구(0.08%), 광진구(0.06%), 용산구(0.06%), 마포구(0.05%), 서대문구(0.05%), 강서구(0.05%) 등이 올랐다.
동작구는 역세권 단지로 세입자 문의가 꾸준하다. 서울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인 상도동 동원베네스트 92㎡가 5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5000만원, 4·7호선 환승구간인 이수역을 이용할 수 있는 동작동 금강KCC 135㎡는 2000만원 오른 2억7000만~3억원이다.
송파구는 추석이 지난 뒤 전세 문의가 다시 늘면서 시세가 상승했다. 중소형 아파트 거래가 힘들자 대형까지 전세가가 오르는 모습. 가락동 쌍용1차 95㎡가 15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2000만원,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158㎡가 1000만원 오른 4억5000만~5억원이다.
중랑구는 망우동 일대가 올랐다. 학군 및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세입자 문의가 꾸준하나 물건이 부족해 오른 가격에도 거래하려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망우동 한진해모로 102㎡가 1000만원 상승한 1억6000만~1억8000만원, 금호어울림 102㎡가 500만원 상승한 1억6000만~1억8000만원이다.
한편 경기지역은 매매 시장 상승 둔화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움직임은 줄었고, 강세도 줄어든 모습. 의왕시, 화성시 등 일부 지역에서 저가 단지와 입주 5~6년차 미만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상승폭은 줄었다.
전세시장 역시 매매시장에 비해 강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폭등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