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2010학년도 수시 논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오는 10일과 11일에는 가톨릭대, 성신여대, 연세대 등에서 논술고사가 실시된다. 올해 수시 지원 경향을 보면 수시1차보다 전형이 수능 이후에 실시되는 수시2차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는데 수시에서의 논술 비중 또한 강화되었기 때문에 논술고사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논술을 효과적으로 준비하는 법과 수시2차 논술실시대학의 출제경향을 살펴보도록 하자.
배경지식 습득은 중요하지 않다 = 수험생들이 논술을 준비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배경지식을 습득한다는 명목으로 유명 학자들의 이론을 심층적으로 학습하는 것이다. 배경지식이 문제 적응력을 높이고 창의적인 생각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히려 답안 작성에 혼란만 가중시키고 심지어 논제와 무관한 답을 쓰게 만들기도 한다. 논술은 지식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초점을 맞춤 시험이기 때문에 배경지식 자체를 학습하는 것보다 제시문에서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논제의 유형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 = 논술에서 각각의 논제와 제시문은 해마다 바뀐다. 경우에 따라 A대학에서 사용한 제시문을 B대학에서 이듬해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논제의 성격이 다르게 출제되긴 하지만 논제의 유형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즉, ‘비교하시오’, ‘비판하시오’, ‘설명하시오’, ‘평가하시오’, ‘~에 대한 자기 생각을 논술하시오.’와 같은 논제 유형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따라서 각 유형에 맞은 해결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논술 대비 전략이 된다. 약점이 되는 유형이 있다면 약점 보완은 물론 대학별 논술진단도 받을 수 있는 논술교육 사이트 (edu.jinhak.com)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제시문 분석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자 = 논술 답안을 작성할 때 많은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것은 바로 제시문 내용 파악이다. 제시문 파악을 위해서는 논제의 요구 사항에 맞춰 필요한 정보를 찾는 방식으로 읽어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문제 유형별로 제시문 분석 방법을 달리 할 때 출제자가 의도한 방향에서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 또한 충분한 훈련이 필요하다. 가장 좋은 훈련 교재는 대학별 논술 기출 문제와 수능 비문학 지문이다. 논술 기출 문제에서는 필요한 정보를 찾는 연습을 하고, 수능 비문학 지문에서는 핵심 주장을 찾는 연습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기출 문제가 가장 좋은 훈련도구이다 = 몇몇 대학에서는 자신들이 출제한 문제에 대한 우수 답안 및 예시 답안을 함께 공개하고 있다. 따라서 먼저 기출 문제를 스스로 풀어본 후 대학에서 발표한 우수 답안 및 예시 답안과 비교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답안에서 문제점을 발견했다면 이를 수정하여 다시 한 번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몇몇 학생들은 답을 다 아는데 왜 또 써야 하는지를 되묻기도 한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써보면 자신이 정말 다 알고 있는지 여부 및 동일한 실수를 또 하고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각 대학별 수시2차 논술 준비
1. 고려대 = 고려대 논술은 문제 유형과 제시문 모두 가장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고 있다. 때문에 제시문 분석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
고려대 논술에서 수험생이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것은 수리적 사고를 묻는 문제 3이다. 문제 3은 외관상으로는 수리적 사고를 묻는 듯하나 실질적으로는 학생들의 논리적 사고를 묻는 문제이다. 논리적 사고는 단서와 단서 간 연관 관계를 꼼꼼히 따지는 것에서 시작되므로 특별한 수학 공식을 외우기보다 어느 단서와 어느 단서가 연결되어 어떠한 결론을 이끌어내는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2. 서강대 = 서강대 논술은 논제 자체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얼마 전에 치러진 수시 1차에서도 이러한 특징이 그대로 이어졌다. 논제를 정확히 분석하는 것이 논술 시험의 시작이기 때문에 기본에 충실하여 대비하는 것이 적합하다. 특히 3개 문항 모두 유형이 정해져 있지 않으므로 기본에 충실하는 방식 외엔 특별한 대비책이 없다. 논제의 요구 사항에 맞춰 제시문을 분석한 후 답하는 훈련을 거듭하도록 하자.
3. 한국외대 = 한국외대 논술에는 영어 지문이 출제된다. 주어진 영어 지문 자체는 난이도가 높지 않지만 이에 대한 대비가 부족할 경우 체감 난이도는 매우 높을 것이다. 따라서 한국외대 논술 대비의 시작은 영어 지문 분석에 두는 것이 좋다. 총 3개의 문항으로 구성된 문제는 일반적으로 논술 문제에 많이 출제되는 논제들로 구성된다. 문제 유형 자체는 차별성이 없지만 많은 학생들은 문제에 적절히 답하는 것을 어렵게 느껴 시간부족을 호소한다. 따라서 기본기에 충실한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4. 한양대 = 한양대 논술은 인문, 상경,자연 등 3개 계열로 구분되며, 예년에 비해 올해 모의시험은 제한 시간 150분에 문제 수도 줄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매년 논술고사가 해당 년도의 모의시험과 같았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이번 수시 논술고사는 올해 출제된 모의 문제 유형을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시사, 사회 및 자연 현상에 관한 논제에 어느 대학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서론-본론-결론을 갖춘 완결된 한 편의 글쓰기를 요구하기 때문에 신문 사설을 활용한 연습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상경계열 논술은 수리적인 사고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반드시 포함되므로 그래프, 표와 같은 비문장형 제시문을 문장형 제시문과 연관시켜 분석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진학사 김기령 논술교육실장은 “제시문을 꼼꼼히 분석하고 답안을 작성할 때 대학에서 요구하는 논의가 전개될 수 있으므로 기출문제 등을 통해 각 대학 논술의 특징에 맞게 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