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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관절 건강 체크하세요

김경희 기자 기자  2009.10.07 09: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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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관절염은 관절을 이루는 뼈와 연골, 인대에 손상이 일어나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관절염은 60대 이상 노인 10명 중 8명이 앓을 정도로 흔한 만성질환으로 꼽힌다. 하지만 대개 부모들은 나이 들면 다리 아픈 게 당연하다 여기고 방치하기 쉽다.

실제 관절전문 힘찬병원에서 최근 1년간 60~80대 무릎 인공관절수술환자 5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본인의 관절염 발병 사실에 대해 과반수의 자녀가 1년이 지나도록 알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염 발병 사실을 자녀가 언제 알았냐는 질문에 대해 50.9%(270명)는 1년 이상이 지난 후라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1년 후 알게 된 경우가 10.8%(57명), 3년 정도 지나 안 경우는 15%(79명), 5년 지난 후 알게 됐다는 경우는 11.3%(60명), 그 이후는 3.2%(17명)였다. 심지어 인공관절 수술을 하기 직전에 알게 됐다고 답한 경우도 10명 중 1명꼴인 10.8%(57명)에 달했다.

이렇게 자녀가 부모의 관절염 발병 사실을 조기에 알아차리지 못하는 이유는 대부분이 부모와 떨어져 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녀가 부모를 자주 찾아 뵙고 세심하게 챙겨보지 않는 한 부모이 어디가 불편하고 아픈지에 대한 관심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자식들에게 짐이나 부담이 되고 싶지 않은 노인들의 심리도 한 몫 하는 것으로 보인다. 노인들은 아픈 곳이 있어도 자녀에게 부담주기 싫어서, 늙으니 아픈 게 당연하다는 생각에서 혼자 고통을 감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자식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하는 노인들의 심리는, 관절 수술 비용 부담실태에서도 드러난다.
힘찬병원 설문조사결과, 부모 수술 비용을 대부분 자녀들이 부담할 것으로 생각하는 일반통념과는 다른 의외의 결과가 나타났다.
관절염 수술비용을 누가 부담하였나 하는 질문에 대해, 36%(191명)의 노인들이 자비로 비용을 충당했다고 답해 적지 않은 수치를 기록했다. 10명 중 4명은 자녀 도움 없이 스스로 수술비용을 해결한 셈이다. 세부적으로는 본인이 직접 부담했다라는 응답이 28%(148명), 본인이 든 보험을 활용한다라는 응답은 8%(43명)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부담했다라는 응답은 예상과 달리 50%(264명)로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건강에 대한 무관심과 함께, 나이 들어서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는 부모의 심리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노인 관절염 환자들이 본인의 질환을 혼자 앓는 고통으로 인지함으로써, 신체적인 생활불편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외로움, 우울증까지 얻게 된다는 점이다.
관절염 환자는 통증, 보행불편, 수면장애 등 노년기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크게 떨어질 뿐 아니라, 2명 중 1명이 경중도의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정신적인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크다. 때문에, 관절염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가족, 특히 자녀의 세심한 관심과 관찰로 조기치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관절건강은 노년건강의 바로미터”라며,“퇴행성 관절염은 극심한 통증과 관절의 변형, 외부 활동의 급격한 제한으로 노년기 건강과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주범인 만큼 조기치료로 병의 악화를 막고 노년기 관절 환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