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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신용위험도, 금융위기 수준?

은행들 대출심사 강화…금리인상시 원리금 상환부담 커져

전남주 기자 기자  2009.10.06 16: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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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은행 여신업무 총괄담당자들은 가계 신용위험도가 금융위기 수준처럼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은행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국내 16개 은행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대출행태’를 발표한 결과 4분기 가계 신용위험지수 전망치가 25를 기록, 3분기 9포인트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행태지수란 대출태도, 신용위험, 대출수요에 대한 금융기관의 판단을 5개 응답항목(크게 증가, 다소 증가, 변화 없음, 다소 감소, 크게 감소)으로 조사해 작성한 지수로 기준치는 0이며 100과 -100 사이에 분포한다.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25를 기록했다가 3분기에 16으로 떨어진 바 있다.

한국은행 안전분석팀 최형진 과장은 “4분기 들어 다시 가계 신용위험지수가 상승한데는 가계 대출이 늘어난 상황에서 대출 금리가 오르고 가계 소득은 부진해, 가계 채무에 대한 은행들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은행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들은 은행 대출태도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가계주택자금에 대한 대출 심사 등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정영식 수석연구원은 “처분가능소득의 증가는 미미하거나 정체 상태에 있으면서 가계채무가 가파르게 상승한다면 금리인상시 미래의 원리금 상환부담이 커진다”며 “가계채무의 증가는 원리금 상환부담, 저축률 하락, 소비의 감소, 국가 성장잠재력 약화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계대출은 선진국에 비해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비중이 높은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가계는 추가로 연간 3조4000억원을 부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