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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장성들 군수송기 타고 골프여행?

국방위 소속 의원들 김 국방부 장관 강도 높게 질타

이광표 기자 기자  2009.10.06 15: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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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적지 답사 명분을 가장해 사실상 골프여행을 다녀온 군 예비역 장성들이 군 수송기까지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5일 공군에 따르면 지난 6월 한국군사문제연구소 소속 군 예비역 장성과 부인 등 44명은 전적지 답사를 명목으로 3박4일간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고, 공군은 이들에게 정기 수송편이 아닌 별도 수송기(C-130)를 제공했다.

이들은 나흘 중 사흘을 골프 경기로 보내 사실상 골프여행으로 일정을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측은 “20년 이상 복무한 예비역이 군수송기를 이용하는 데 법적 문제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6일 국정감사를 통해 김태영 국방부 장관을 강도 높게 질책했다.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이날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장에서의 질의에서 “예비역 장성들이 부부동반으로 공군 수송비행기를 타고 골프여행을 떠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이런 행태가 관행인가”라고 추궁했다.

이에 김 장관은 “적절치 않다. 문제를 인식하고 철저히 개선토록 하겠다”며 “이런 사안이 일어난 것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도 “군 수송기는 정기항로식으로 운영하기로 돼 있는데 훈련을 겸하면서 (수송기) 소환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이용할 수도 있다”며 옹호성 발언도 덧붙였다.

그러자 안 의원은 “그런 사항은 좌석이 비었을 때나 하는 것이고 이번 수송기 이용은 합목적성 사항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장관은 “세부적으로 문제점을 밝혀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은 “한국군사문제 연구원은 예비역들에게 연구자문료 활동비를 262억원 가까이 지급하지 못해 적자에 허덕이는데, 어떻게 공군에 공문을 보내 부부동반으로 46명이 수송기를 동원할 수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또 최근 5회 이상 골프를 친 사람은 기소하고 4번 이하인 사람은 자체 징계에 그친 국방부 조사결과에 대한 기준 이유를 추궁하는 유 의원의 질의에 대해 김 장관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지만, 지난해 있었던 유사한 예비군 중대장 골프 사건에 기준을 적용하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