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경기불황으로 인해 장기간 침체기를 겪었던 지방 분양시장이 최근 들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
특히 대구는 5월말 미분양이 1만9851가구였지만 8월말에는 1만7920가구를 기록해 2000여가구가 줄었고 부산과 충남 역시 8월말에 각각 1만1451가구, 1만4595가구를 기록하면서 1만3602가구, 1만7229가구를 기록했던 5월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악성’이라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 역시 7월말까지는 5만가구대를 유지했지만 8월말에는 전월(5만2711가구)보다 3600여가구가 감소한 4만8000여가구를 기록했다.
◆지방 미분양 인기, ‘왜?’
이와 관련 대구에 위치한 S공인중개사는 “불황으로 인해 그동안 신규 공급이 끊기면서 ‘새집’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이 한몫했다”며 “여기에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전세난 소식이 빠르게 퍼지는 등 심리적인 요인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 역시 “분양업체들이 계약금이나 중도금 조건을 파격적으로 완화하고 각종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분양조건이 수요자들에게 유리해지면서 관심이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대구 수성구 일대의 동일하이빌레이크시티는 잔여물량 해소를 위해 중도금에 대한 이자를 회사 측에서 2년간 대납해주는 등 파격적인 계약조건으로 9월에만 100여가구의 미분양이 해소됐다.
광주 수완지구의 수완자이 역시 올 4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신규 계약자들에게 분양대금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에 대해 3년간 치러야 할 대출이자를 현재 금리로 계산해주면서 분양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미분양 감소, 불법 땡처리로 해소?
그러나 회복세를 점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한 주택전문건설업체의 관계자는 “아직도 미분양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해소되는 지역도 광범위한 개발호재가 확인된 지역으로 한정됐다”며 “단순한 통계치로 지방 미분양 해소를 언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행사의 불법행위로 인해 미분양이 감소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지난해 남양주 덕소에 분양한 O아파트의 경우 시공사와 시행사간에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결국 시행사측에서 일방적으로 계약금을 5%도 되지 않게 설정한 뒤 분양을 진행했다. 이는 ‘일단 처리하고 보자’는 일부 시행사의 불법행위로 최소 500만원으로 계약한 뒤 중도금 없이 잔금을 입주 후 한 번에 처리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이에 한 건설사 관계자는 “시행사들이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인근 부동산에 해당 매물을 찌라시 매물처럼 뿌렸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사업장이 부도가 날 경우 이 같은 상황은 환급도 쉽지 않아 미분양 해소라기보다는 불법행위로 봐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