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카드 인수의 유력한 후보 중 하나인 농협이 수장의 전격 체포라는 직격탄을 맞아 향후 일정에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대근 농협중앙회 회장에 대한 검찰의 전격 체포로 LG카드 인수에 분주하던 농협이 긴급 간부회의를 여는 등 향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LG카드 인수후보 중 강력한 후보였던 농협이 직격탄을 맞자 회심의 미소를 짓는 곳은 바로 다른 유력한 후보 중 하나인 신한금융지주회사다.
이런 신한금융지주의 여유 있는 모습은 지난 10일 올 해 1분기 실적발표회장에서 신한금융지주의 이인호 사장의 발언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이 사장은 “LG카드가 높게 평가받아온 것은 사실”이라며 “LG카드 인수가 신한금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굳이 인수를 고집하지는 안을 것”이라고 말해 어느 정도 다른 후보군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농협 측은 지난 해 농업, 축산, 신용 사업별로 분야를 세분화해 독립경영체제를 구축한 점을 들어 정 회장의 체포와 LG카드 인수는 별개의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또 이번 정 회장의 체포는 개인비리로 인한 것이지 농협 전체의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을 표명하고 전무이사 대행 체제로 전환해 LG카드 인수 등 농협 내 산적해 있는 문제들을 현명하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금융권 일각에서는 LG카드의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이 LG카드 인수 작업과 관련된 소음들을 미연에 방지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농협보다는 신한금융에 더 큰 힘을 실어줄 수 도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