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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들 무더기로 국감대 오른다

주요그룹 경영진 위원회별 증인 대거 포함…기업들 ‘볼멘소리’

이광표 기자 기자  2009.10.05 16: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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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오늘부터 막이 오른 국정감사에 기업인들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위원회별 증인으로 국감 현장에 참석하는 기업인들을 살펴보면 정무위원회는 이미 지난1일 간사회의에서 우리은행의 파생금융상품 투자 손실과 관련,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박해춘 전 우리은행장, 홍대희 전 부행장 등을 국감 증인으로 불렀다.

정무위 소속 의원에 따르면 이 자리에 참석한 증인들은 이미 징계를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책임 추궁보다는 금융 당국의 잘못을 가려내는 데 초점을 맞췄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도 증인 30명을 채택했으며 이 중 9명은 IT업계 경영진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이동통신 요금 인하문제와 관련해 김우식 KT 통신분야 사장, 하성민 SK텔레콤 MNO 사장, 김철수 LG텔레콤 부사장 등 통신사 경영진이 대거 포함됐으며, 애플코리아 대표와 안철수연구소 사장은 각각 아이폰과 디도스 대책과 관련해 증인으로 신청됐다.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 임원들 역시 중소인터넷업체 상생기금 관련법 제정과 관련해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산재다발 건설사로 분류된 GS, 쌍용건설, 대림건설의 대표이사들이 국감장에 증인으로 나선다. 또 환노위에서는 4대강 사업 참여 건설사들에 대한 특혜의혹도 집중 추궁될 전망이다.

지식경제위원회에서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관련해, 홈플러스 등 유통회사 대표를 불렀고 쌍용차 법정관리인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토해양위원회도 경부고속철도 TRS 특혜를 놓고 LG CNS 경영진을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며, 피감기관인 국토해양부 국감자리에는 김종근 코오롱건설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일부 기업들은 긴급 대응팀을 꾸리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주먹구구식 증인채택과 정치권의 소모적 정쟁에 기업인들이 볼모로 잡히는 것이 매년 되풀이 되는 것 같아 씁쓸하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처럼 일각에서는 기업인들을 무더기로 국정감사 증인석에 앉히는 그동안의 관행에서 비롯된 행태가 올해도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내실 있는 국감 진행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의견도 팽팽이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