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디유하이텍이 독일 로보워치사와 손잡고 2006년 독일 월드컵 공식 경비 로봇을 앞세워 글로벌 보안로봇 시장 공략에 나섰다.
로봇 관련 종합 업체 디유하이텍(옛 선우엔터테인먼트(066430))는 10일 63빌딩에서 기업설명회 및 경비로봇 시연회,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보안로봇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디유하이텍 이경훈 신임 대표이사는 "로봇 산업은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이라며 "이미 2012년까지 1300만 유로(약 1500억원) 규모의 로봇 납품 계약을 로보워치사와 체결했다"라고 전했다.
디유하이텍이 로보워치사와 맺은 계약은 로보워치의 기 개발로봇 전세계 독점생산권 및 아시아 총판 독점계약이다.
디유하이텍은 로보워치사와 공동으로 오는 10월까지 2006년 독일 월드컵 경기장 공식 경비 로봇으로 지정된 기종인 오프로를 비롯 로보워치사의 보안 로봇 6종을 생산하며, 본격적인 양산은 108억원을 투입해 조성 중인 전북 전주생산기지에서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아시아 지역 판매망 개척은 우선 중국과 일본 시장 진출을 진행 중이다.
로보워치의 스트레멜 대표는 "디유에이엔아이의 알루미늄 관련 기술과 생산경험 때문"이라며 "한국의 IT기술과 지리적 위치도 고려했다"고 디유하이텍과 제휴를 맺게된 이유를 털어놨다.
이 대표는 "보안, 경비 등에 사용되는 서비스 로봇은 2025년까지 연 평균 15% 성장해 46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보안 로봇에 응용되는 기술은 일반 가정용 로봇은 물론 보안, 국방, 감시, 정찰 등 응용범위가 넓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디유하이텍은 디유에이엔아이(옛 동양에이엔아이)를 자회사로, 디유프리시전(옛 동양정공)과 디유로보(06년 6월 설립 예정)를 관계사로 둔 로봇 관련 종합 메이커로 탈바꿈한다.
디유로보가 연구 개발한 로봇을 디유에이엔아이가 양산을 책임지고, 디유프리시전은 국방관련 마케팅 및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을, 디유하이텍이 로봇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형식이다.
이 대표는 "로보워치가 갖고 있는 로봇 제작 기술 전부를 이전 받기로 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형 국방 로봇을 100% 독자 기술로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이전료는 2007년 4월까지 33억원을 분할 지급하게 된다.
로봇 생산을 담당할 디유에이엔아이는 기존 철도차량용 구체 제조기술과 철도용 알루미늄 방화 내장재 및 알루미늄 객실의자, 지하철 플랫폼 스크린 도어(PSD) 사업을 주력으로 해온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320억원이며 올 매출 목표는 400억원으로 잡고 있다.
디유에이엔아이는 앞으로 총 1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경전철 사업 신규 참여 등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만든다는 복안이며 기업공개는 내년 모회사인 디유하이텔과의 간이 합병 과정을 통해 진행할 것을 고려 중이다.
기존 디유하이텍의 애니메이션 사업은 글로벌 프로젝트와 로봇 캐릭터 등 엔터네인먼트로봇 중심으로 재편된다.
이에 대해 김철중 공동 대표이사는 "국내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자사의 '믹스마스터'를 미국에 150만달러에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제작 중인 장편 애니메이션 '여우비'를 오는 8월 CJ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배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디유하이텍의 주가 하락에 대해서 이 대표는 "로봇 사업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인해 생긴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신뢰받기 위해 국내시장에서 생소한 보안로봇 시장을 정확히 전파시키는 한편 물량부담을 덜기위한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