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두산 '처음처럼', 돌풍일까 거품일까

배샛별 기자 기자  2006.05.10 18:28:34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두산주류BG의 소주 신제품 '처음처럼'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기세로 진로에 빼앗긴 소주시장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소주 신제품 출시 후 1~2달은 막대한 홍보비와 판촉비를 쏟아부으며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3개월이 지나야 실수요자들로부터의 반응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소주의 신제품 성공 여부는 보통 출시 3~4개월 이후 판가름 난다.

실제로 지난 2001년 두산이 내놓은 '산'소주는 출시하자마자 '밀어내기' 등으로 시장점유율이 지금의 '처음처럼'보다 더 높은 10%대를 넘어섰으나 출시 3개월이 지나자 '거품'이 빠지면서 시장에서 밀려난 바 있다.

때문에 역대 소주 중 출시 이후 가장 짧은 기간에 1000만병 이상 팔리는 기록을 세운 '처음처럼'이 안정적으로 소주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솔직히 '산'의 경우 초반 출고량에 거품이 있었지만 '처음처럼'은 '산'과 다르다"며 "소비자들의 반응이 확실히 좋고 소주의 맛을 알고 재구매하는 경우가 높기 때문에 시장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진로 관계자는 "가격이 조금 더 싸기 때문에 식당 등에서 이윤을 좀 더 남기기 위해 '처음처럼'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며 "'처음처럼'의 성공여부는 3~4개월이 넘어가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